2011년도 보딩입학 가이드 Article#17: 입학사정관의 역할을 이해하고 준비하자
보스톤코리아  2011-01-14, 12:41:09 
보딩입학의 합격 기준을 너무 학업적인 면에 치우치다 보면 입학과정의 큰 그림을 보기가 힘들다.
많은 한인지망자들은 공부, 시험을 기준으로 준비하고 그 기준에 맞추어서 학교를 선택하고 본인의 확율을 예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보딩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a)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최고의 학생보다는 “온다”는 보장이 더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을 찾는 것이 아니다. 만일 공부 잘하는 학생만 뽑는다면 입학서류만 검토해서 높은 내신성적과 시험성적의 순위로 결정하면 그만이다.

입학사정관이 9월에서부터 1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학생과 부모를 하루 종일 만나는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학생의 자질, 성품 그리고 특색을 파 악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우수한 인재를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장학금도 지원하면서 수준 높은 인재를 고르기를 원한다.
이런 이유로 보딩스쿨은 학생들이 내는 학비만으로는 운영이 힘들다. 많은 기부금에 의지해 좋은 인재를 지원하고 학교를 운영해 나간다.

하지만 보딩 학교는 자선 단체가 아니다. 엄격히 일정수 학생들을 채워야 되고, 그 일정한 수의 학생들 학비로 충당 되는 학교의 예산에 맞추어서 운영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의 역할 중 하나는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일정수 인원에 빈 자리가 생기지 않게 해야 된다.

물론 명문보딩학교들은 예정 모집학생 숫자를 훨씬 넘는 지망자들이 몰려서 빈 자리가 나올 수는 없겠지만, 최고 우수한 학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경쟁학교에 이 우수한 학생들을 뺏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합격시킨 학생이 다른 학교를 선택하면, 대기자 명단에서 이 자리를 채워야 된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이 4월10일 예약금 마감일까지 다른 학교에 예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기자 중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학교에 빈 자리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이 지망자가 어느 학교들을 지망하고, 어느 학교를 1순위로 가고 싶어 하는 지를 두고 민감해진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도 Philips Exeter로 가려는 의도가 있다면, 합격을 시켜도 결국 다른 학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은 모집하려는 숫자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 학교 수입에 gap이 생기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확실하게 예상숫자를 채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뛰어난 학생을 모집하는 역할과 정해진 인원수를 채워야 하는 역할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

b) 학교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입학하고 싶은 의향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들은 지망자와 지망자 학부모에게 직접적으로 “우리학교가 1지망이냐”고 물어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나 지망자가 1지망이라고 말해 놓고 차후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을 많이 경험한 입학사정관들은 한인학부모와 지망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학교와의 connection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주니어 보딩의 secondary placement counselor들은 대부분 이 학생에게 어느 학교가 1지망인지를 두고 지망한 upper school들과 공개적인 상의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학교에서 한 학생을 두고 문의할 경우, counselor는 이 학생은 A학교를 고집하기 때문에 차라리 B 학생을 합격시켜 주면 (accept) 입학이 가능한 지에 말해 줄 수도 있고, 그러는 과정에서 연결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결국 SSAT, TOEFL점수나 미술, 바이올린의 CD나 portfolio보다 이학교가 1지망인지 아닌지의 확신으로 입학의 판가름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주니어 보딩 지망자들이 아닐 경우는 학교들이 학생들의 의향을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랫 동안 관계해서 신뢰가 있는 컨설턴트하고 연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컨설턴트는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결국 지망자들은 입학사정관에게 본인의 의도를 강하게 어필하는것이 좋다.

그렇다고 모든 학교에 연락해서 1지망이라고 말하라는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여러 학교에서 일한 경험자들이 많기 때문에, 빈번하진 않지만 관심이 가는 학생들이 있을 경우, 다른 학교와 상의도 해볼 수 있는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터뷰 한 입학사정관과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서, 본인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별 다른 내용도 없이 너무 자주 연락해서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

Andrew Kwak, Boston Street Consulting, 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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