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진학을 위한 다음 학기 과목 선택 (3)
보스톤코리아  2013-06-03, 12:32:17 
내신 점수(GPA)는 당연히 높을수록 좋겠지만 그 이상으로 학과 과목 선택, 특히 이수한 수업의 수준(Rigor of Study)은 언제나 대학 측에서 눈 여겨 보는 중요한 입학 사정 요소 중 하나다. 명문대가 학생에게 기대하는 학과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우선 자신이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졸업 요건을 살펴보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영어, 사회, 과학, 수학, 외국어 등의 5개 기초 과목에서 최소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기본 요소는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같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초 과목들의 균형이 바로 명문대에서 요구하는 부분이다.

하버드 입학처 홈페이지에 명시되어있는 고등학교 때 학과 과정의 권고 사항을 한 번 살펴 보자: 다양한 세계 고전 명작의 깊은 이해를 포함한 영어 수업 4년, 하나의 외국어를 4년, 미국사와 세계사를 포함해 최소한 2년 (3년 선호) 역사 공부, Calculus 수준까지 이르는 수학 과정 4년, 적어도 하나의 AP 수업과 물리, 화학, 생물을 모두 포함한 과학 4년이다. 다트머스는 더 간단 명료하다: 영어, 수학(Calculus 포함), 사회, 과학, 외국어 모두 다 4년이다. 모든 학교들이 이렇게 대놓고 지원하는 학생에게 바라는 점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이나 명문대에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명문대에서 꼭 한가지 강조하는 점이 있다. 바로 내신이나 시험 점수 등의 숫자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 얘기는 내신 점수가 낮아도 괜찮다는 말이 절대 아니란 것을 명심하자. 내신, 이력서, 과외 활동, 표준 시험(SAT/ACT 등), 추천서 등이 모두 포함된 학생의 지원서를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초 공부, 그리고 그 이상의 학업 능력을 학생이 어떻게 보여주었는가를 함께 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중요시 한다고 홈페이지 나와 있는 세 가지 요소: 학업 성취도(Academic Excellence), 지적 호기심(Intellectual Vitality), 그리고 개인 특기 사항(Personal Context)을 보면 바로 이 점을 알 수 있다. 스탠포드에 입학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내신 점수(GPA) 또는 시험 점수는 없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동시에 스탠포드에 와서 학문을 갈고 닦는데 필요한 열정과 진정한 관심을 보고 싶다고 나와 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고등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가에서 드러나기 마련이고 말이다.

명문 대학교가 학생에게 기대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으면 학생이 해야 할 일은 이미 결론이 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최소 요구 조건인 기초 과목을 균형 있게 이수하면서 11학년, 12학년이 되어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질 때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나타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이수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높은 수준의 수학(Calculus 이상) 혹은 과학 수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좋다. 물론, Science club 등의 과외 활동을 함께 해주면 자신의 특기 사항이 그만큼 두드러지겠다. 정치나 국제 관계 등을 전공하고 싶다면 AP US History를 필두로 AP US Government, 혹은 AP Comparative Government 등의 과목을 듣고 Model UN이라던지 Debate Team 등의 과외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어떤 학생인지, 즉, 자신이 명문대가 원하는 학생의 이미지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학업뿐만 아니라 여러 과외 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 생활을 위한 시간도 물론 필요할 것이고. (이런 비학업적인 요소도 대학 입학 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물론 무조건 어려운 과목만을 골라서 스스로에게 너무 큰 짐을 지게 할 수는 없다.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학교의 카운셀러, 선생님,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자. 그리고 스스로 즐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은 과목 중에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내 능력, 그리고 그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 명문대 진학을 위한 길이 될 것이다.


오승준 (Albert Oh)  
SD Academ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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