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TOEFL) : 유학생들의 시험 (1)
보스톤코리아  2013-09-30, 12:13:09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유학생들과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 오고자 하는 학생들이 넘어야 할 관문으로 토플 (TOEFL) 시험이 있다. 미국 대학교에 지원할 때 유학생--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International Student--이라면 대학교 수업에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영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많은 대학들이 그 증거로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토플 (TOEFL: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은 미국 ETS (Educational Testing Service) 가 주관하는 영어 능력 시험이다. 시험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가 외국어인 비영어권 국가 태생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어의 구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으로, 1964년에 첫 시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2천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토플 시험에 응시했다. 2005년 말부터 기존의 PBT (677 점 만점) 형식과 CBT (300 점 만점) 형식이 120 점의 만점의 iBT로 대체되었고, 토플의 유효 기간은 2년이기 때문에 현재 모든 CBT 점수는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터넷이 기반인 iBT (Internet-based Test) 가 불가능한 일부 지역--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의 콩고 등--에서는 아직도 종이로 시험을 치르는 PBT (Paper-based Test) 가 사용되고 있다.)

토플 시험이 iBT 형식으로 넘어오며 가장 크게 변한 것은 것은 바로 문법 시험 문항들이 사라지고 말하기`(Speaking) 항목이 추가된 점이다. 흥미롭게도, 문법 등의 이론적인 면에서 강하고 회화 등 실전 영어에 약한 한국을 포함한 동북 아시아권 유학생들이 iBT로 바뀌면서 가장 고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부 아시아계 학생들이 토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대학 강의를 따라가거나 실제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ETS에서 새로운 시험을 디자인할 때 말하기 능력을 시험하는 Speaking 그리고 읽기, 듣기, 쓰기 능력을 한꺼번에 시험하는 Integrated Writing (통합형 에세이) 을 반영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때문인지 토플 외에 자주 사용되는 영어 능력 시험인 토익 (TOEIC: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과 텝스 (TEPS: Test of English Proficiency) 와 비교해 토플 문제의 난이도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토익과 텝스에는 없는 작문 (Writing Section) 과 말하기 (Speaking Section) 섹션에서 유학생들이 압박감을 느껴 원하는 점수를 맞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iBT 토플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새로운 말하기(Speaking) 영역과 진화한 쓰기 (Writing) 영역을 포함해 읽기 (Reading) 영역 그리고 듣기 (Listening) 영역까지, 총 4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신인 CBT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헤드셋으로 지문을 듣고, 마이크를 통해 말하고, 마우스로 답을 선택하고, 키보드를 이용해 에세이를 쓰게 된다. 완료된 시험은 인터넷을 통해 뉴저지에 위치한 ETS 본사 서버로 바로 전송되어 채점을 기다리게 된다. (만약, 운이 없게도 시험장의 인터넷이 끊기거나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시험을 보던 중이라도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수가 있다. 실제로 2012년 5월, 한국에서 토플 시험을 치른 많은 응시자들이 시험 점수 무효 판정을 받거나, 몇 시간을 기다려 다시 시험을 봐야 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영어 시험 중 유일무이하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4개 영역을 모두 치러야 하는 토플 시험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학생이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 진학했을 때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따라갈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130개 이상 국가의 9,000개 이상의 대학 및 여러 교육 기관들이 입학 결정을 내리기 위해 토플 점수를 사용하고, 아직까지 영어 능력 시험 중 가장 공신력 있는 시험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다음 칼럼에 계속)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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