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이해: Art Schools (5)
보스톤코리아  2014-04-10, 19:19:29 
RISD,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Parsons, Cooper Union, Carnegie Mellon, Columbia University,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Pratt Institute,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Cornell University... 미술이란 큰 범위 안에 있는 여러 전공, 다른 학과 별로 좋은 미대는 너무나 많다. 명문 대학교일수록 당연히 내신 성적이나 시험 점수도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역시 좋은 미술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실기 실력과 창의적인 미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 즉,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미대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비슷하다. 12점에서 20점 사이의 최근 작품으로 구성하고, 단순한 기술의 자랑보다는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 자신의 예술 세계에 대한 해석, 아이디어와 영감 등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구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조건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미대 소식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학교가 정해주는 지원 조건을 살펴보면 학교의 학풍이나 바라는 학생상 등을 유추해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Parsons는 신입생 지원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미대보다 적은 8점에서 12점의 작품을 요구한다. 게다가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작품의 구성에 대해서는 평범한 drawing이나 painting, design 작품뿐만 아니라 digital media, animation, photographs까지 제출할 수 있고, 심지어 web design까지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다. Parsons에 입학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가장 큰 관문인 Parsons Challenge나 원서에 포함되어야 하는 에세이(Artists Statement)가 요구하는 형식을 보면 Parsons가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더욱 확연해진다. ("Parsons Challenge는 지원 학생이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테마를 짜고, 시각적인 방식을 통해 전달한 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모든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은 더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내세운다. 일단, 신입생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른 대학과 다르게 Undecided, 즉,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을 할 수 없다. Advertising부터 가장 인기 있는 Transportation Design까지 11개 학과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Fine Art 지원이라면 기초 실력과 실험 정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회화, 조각, 판화, 사진, 영상 등의 폭 넓은 표현 방식과 아이디어의 발달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스케치북 습작 10여점을 제출한다. 제품 디자인 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면 가구, 조명, 의료/컴퓨터 장비, 가전 제품 등의 디자인을 3점 이상 제출해야 한다. 스케치부터 완성된 프로젝트, 그리고 선택 사항으로 3D 모델까지 전 과정을 모두 기록해야 하고, 제품의 기능, 미적 가치, 독창성은 물론 각 완성품에 이르기까지의 체계적인 연구 과정을 보여줘야 함은 물론이다. 

이처럼 학교마다, 그리고 종종 전공별로 요구하는 작품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술 계통 전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지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미리 정해놓고 목표에 맞춰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입시 전략이 될 수 있다. 보통은 저학년인 9-10학년 때 연필, 수채, 아크릴, 마커 등의 기본적인 표현 방식부터 시작해 여러 종류의 메디움(artistic medium)을 거쳐 충분한 작품 창작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이후 11-12학년 때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교와 분야에 따라 창의적인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자신의 현재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싶다면 "전미 포트폴리오의 날(National Portfolio Day)”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의 여러 미술 대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트폴리오의 날에는 미술 공부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와 각 대학의 입학 사정관, 그리고 교수진이 직접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해주고,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충고를 해준다. 이 이벤트는 가을 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대학 지원 마감 직전인 1월 말까지 미국의 대도시를 돌며 최대한 여러 학생을 만나게 된다. 미술 계통 전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전미 포트폴리오의 날이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10월 19일을 달력에 표시해 놓는 것을 잊지 말자.
(다음 칼럼에 계속)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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