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12 싱가포르 회담 때 종전선언 약속했다
보스톤코리아  2018-08-30, 19:47: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쟁 종식을 선언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29일 보도했다. 

복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를 먼저 해체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 뒤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관련 문서에 서명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종전선언은 하지 않고 연일 비핵화만 요청하고 있어 북한이 점점 더 적대적인 발언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왜 화가 났는지 이해가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선언(peace declaration: 여기서는 종전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을 약속하고선 이행을 미루고 그것을 조건부로 만드는 것은 미국이 약속(commitment)을 어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복스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정통한 두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회담 이후 곧(soon) 평화 선언문(peace declaration)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요구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인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한 날짜까지 선언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6.12 회담 이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6월 1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백악관을 방문했었다. 

복스는 백악관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언급을 피했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에게도 여부를 물었으나 "나는 이 전체적인 합의에 있어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나는 먼저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만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CNI) 국방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에)서명을 제안할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면서 이처럼 종전선언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봤다. 

그러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복스는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봤다. 

첫째로는 미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에 진지해지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은 과거 협상에서 핵폐기와 관련해 거짓말을 해 왔고, 그래서 정부 관계들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둘째론 북한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 8500명의 미군 철수를 촉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미군이 왜 여전히 한국에 머물러야 하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동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볼턴이나 매티스 장관 모두 종전선언 이후 남북한 간의 평화가 계속되길 바라기 때문에 미군의 철수나 동북아 동맹국들을 겁먹게 만드는 어떤 행동들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복스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선 볼턴 보좌관과 매티스 장관쪽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나 북한이 어떤 종류의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회담은 계속 교착 상태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전면 중단하고 군사옵션을 다시 고려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봤다. 

s914@news1.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보스톤 처음이시죠? - 이것만은 알아둡시다 1 2018.08.30
보스톤에서 9월을 맞이하는 것은 쉽지않다. 이번 주말인 9월초 이사로 몸살을 겪으면서 ‘보스톤에 왔구나’하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학생 시절 렌트했던 경험으로 렌트를 마련해 드립니다" 2018.08.30
학생시절 아파트 렌트 경험이 좋지 않았던 그들에게 불편함은 오히려 사업기회가 됐다. “대학을 다니며 렌트시 안좋은 점들을 한국인이라면 고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
트럼프, 6.12 싱가포르 회담 때 종전선언 약속했다 2018.08.30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쟁 종식을 선언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2..
트럼프, 아베에 "진주만을 기억한다"…왜 말했을까? 2018.08.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난 진주만을 기억한다(I remember Pearl Har...
미국 북서부 베이징보다 공기 안좋다-월스트리트저널 2018.08.30
미국 북서부의 공기오염이 중국의 베이징보다 더 심각하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미국 북서부는 캘리포니아의 산불과 북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