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한인사회 10대 뉴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1위
대한항공 취항은 실제로 가장 많이 회자됐던 뉴스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한인사회의 반발도 가시화
보스톤코리아  2018-12-20, 20:51: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보스톤코리아 편집진 및 칼럼니스트들은 올해 보스톤 한인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뉴스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선정했다. 

15명의 보스톤코리아 편집진 및 칼럼니스트들이 선정한 순위에 따르면 대한항공보스톤 직항 취항은 그 다음 큰 뉴스였으며 이민자들의 복지혜택 수혜를 영주권 거부사유로 추진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이 세번째 피부에 와 닿는 뉴스로 선정했다. 

올해 1,2,3위에 선정된 세 뉴스는 점수 산정에서 동점을 기록했으나 1위표와 2위표 수를 통해 1,2,3위가 갈렸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전쟁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말폭탄을 던지며 대결을 서슴지 않았던 한반도 정세에 기적과 같은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올해 들어 단 한차례의 미사일발사, 핵실험이 발생하지 않은 평화를 이끌어 냈다. 그런 측면에서는 칼럼니스트 대부분은 1위 내지 2위로 선정했다. 하지만 2명의 칼럼니스트는 이를 순위에 넣지 않아 극과극의 평가를 받았다.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1위로 선정한 윤희경 칼럼니스트는 “상상할 수 없었던 트럼프와 김정은의 악수로 시작한 정상회담은 한반도 통일의 첫 걸음일 수 있기에 온 한국민에게 크나 큰 뉴스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의 외교와 군사면에 필연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현재 교착 상태에 있으나, 그 진전에 따라 내년에도 가장 큰 뉴스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대한항공 보스톤취항은 한국방문이 잦은 유학생들과 한인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높았던 뉴스였다. 보스톤코리아닷컴에서 4만5천회의 조회수를 기록, 2위 기사 조회수보다 2배가량 많았다.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합점수, 1위표까지 동률이었으나 2위 표 수에서 밀려 종합 2위 뉴스에 올랐다. 

정선경 기자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보스톤 직항 취항 소식은 주변의 한인들과 가장 많이 나눈 뉴스였다. 이번 직항 취항을 통해 편안한 귀향길은 물론이고 보스톤과 한국 간의 다양한 교류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압박을 안겨준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은 3위에 선정됐지만 사실상 종합점수에서 공동1였다. 가장 고른 상위표를 받았으나 1위표는 단 2개에 불과해 순위에서 밀렸다. 

정성일 기자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법 강화는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야 하는 한인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 

4위는 평창올림픽과 주의회결의안, 5위 댄고 등 한인후보 출마 및 마리아 로빈슨 당선이 그 뒤를 이었다. 양미아 칼럼니스트는 “세계를 향해 한국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성과 신속한 정보처리 및 영광스런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양되는 감격을 벅차게 느낄수 있었다”며 1위로 선정한 이유를 꼽았다. 

중간선거 댄고 등 한인후보들의 출마는 댄고의 낙선으로 인해 명암이 갈렸다. 올해 가장 관심을 받았던 뉴스였지만 9월 댄고가 민주당 경선에서 아쉬운 표차로 낙선, 가슴을 울렸다. 5위임에도 불구하고 2명의 칼럼니스트가 1위로 선정할 만큼 명확히 명암이 갈렸다. 
김화옥 칼럼니스트는 “댄고의 낙선이 아쉬웠다”며 선정이유를 전했다. 미 정치인들과 교류가 깊은 박선우 전뉴햄프셔한인회장 또한 이를 1위로 선정했다. 하지만 입양아 출신의 한인 2세 마리아 로빈슨의 MA 하원의원 당선은 한인 정치인 입문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 

 
김용현 총영사 취임은 6위, 국경지역이민자 검문은 7위, 바이오컨벤션 및 제노스코신약개발은 8위, 코리아위크 9위, 리얼아이디가 10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컨벤션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보스톤 소재 바이오벤처 제노스코의 신약개발 기술수출 뉴스였다. 김은한 박사는 “한국의 일자리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큰 모멘텀을 만들어 주었기에 1위로 선정하는 것은 너무도 명확한 일”이라며 제노스코의 성취를 칭찬했다. 

김용현 총영사 취임과 코리아위크 등 2개의 총영사관 관련 뉴스가 10위안에 선정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윤희경 칼럼니스트는 총영사 부임 뉴스에 대해 “사안은 크다고 보겠으나, 총영사 부임을 피부로 느끼는 한인은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한인단체와 한인사회 행사의 축소로 직접 총영사와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에 나온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코리아위크는 김총영사의 부임 이후 처음으로 시도했던 총영사관 주도 축제였다. 첫번째 시도했던 행사였지만 10대 뉴스에 선정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editor@bostonkorea.com


1위. 남북 정상 회담 및 북미 회담
악화일로로 치닫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세번의 남북정상화담과 북미회담이 열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아직도 북미간에는 핵협상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장미빛만은 아니다. 그러나 남북간에는 남북철도 연결, 전방 GP 폐쇄 등 상호간의 군사긴장완화의 조치도 실현됐다. 이 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연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 최룡해 등 3인을 심각한 인권 유린과 검열을 실시한 이유로 거래금지와 자산동결 명단에 포함했다. 현재 북한은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의 요구에 묵묵부답인 상태다. 

 
2위. 대한항공 보스턴 직항 내년 4월 취항 
보스톤한인사회의 공통적인 바람이었던 대한항공 인천-보스톤직항로의 길이 열렸다. 내년 4월 12일부터 매주 화, 수, 금, 토, 일요일 보스톤에서 오후 1시 30분 출발해 다음날 오후 4시 50분(한국시각)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269석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이 투입된다. 한국에서는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30분 보스톤 공항에 도착한다. 한국 언론들과 미 매스포트는 지난 8월 6일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3위. 트럼프 강경 이민법 드라이브
반이민 정책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복지혜택을 받는 경우 영주권 거부사유로 삼겠다는 내부 규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 2월부터 VOX 뉴스가 유출된 내부문건을 토대로 부시행정부 시절 명확히 한 퍼블릭차지(Public Charge) 개념을 확장해 각종 복지혜택을 받는 경우 영주권 발급 거부사유로 하겠다는 것을 보도했었다. 다시 9월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인 개정 내용을 공개한 후 10월 연방관보에 게재해 의견수렴에 나섰다. 12월 10일 마감된 의견 수렴에는 다른 안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총 21만여건의 의견이 제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의견을 정리 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4위. 평창올림픽 및 주의회 결의안 
2월 평창올림픽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당초 엄청난 적자를 예상했지만 성공리에 치러졌으며 무엇보다 남북한 및 미국 평화 구축을 위한 교두보로 올림픽이 활용됐다.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의 방문은 4월 남북정상회담의 실마리가 됐다. 한편 평창올림픽과 관련 매사추세츠 주의회, 그리고 뉴햄프셔 의회, 로드아일랜드 등에서 평창올림픽 및 남북한 평화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 미국내에서도 올림픽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5위. 중간선거 댄고 등 한인들 출마- 마리아 로빈슨 당선 
올해는 미 중간선거의 해였다. 특히 상당수 많은 한인들이 연방 하원직에 도전해 여느 때보다 한인 정치인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었다. 매사추세츠에서도 연방하원의원 제 3지역구에 나선 한인 2세 댄고 후보는 단연 앞서는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기대를 높였다. 서폭지검장 선거에도 한인 2세 린다 챔피언이 도전하며 한인 정계진출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9월 민주당 경선에서 댄고 후보는 불과 125표차이로 낙선했고, 린다 챔피언 후보도 낙선했다. 다만 한인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던 입양아 출신 마리아 로빈슨이 MA주 하원의원에 당선해 선물을 선사했다. 

 
6위. 김용현 총영사 부임 
김용현 총영사가 지난 2017년 12월 30일 부임했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엄성준 총영사 앓이’를 쉽게 떨치지 못했다. 김용현 총영사는 어찌 보면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용현 총영사는 지나 1년동안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역임했던 김 총영사는 역대 총영사 중 가장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미국 및 아시안 커뮤니티 등과 활발히 교류했다. 한인회의 공백과 관련 코리아위크 등을 추진하며 일하는 총영사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7위. 국경지역 이민자 검문 강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을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면서 오래전에 사라졌던 국경 인근 이민자 검문검색이 5월 메모리얼 연휴 이뤄져 화제가 됐다. 특히 보스톤 이웃 주인 뉴햄프셔의 화이트 마운틴은 많은 보스톤한인들의 방문지 중의 하나인데 이들은 국경 100마일 이내란 이유로 휴가철에 화이트 마운틴 초입에 길을 막고 이민자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많은 한인들은 뉴햄프셔 등 국경 근처를 기피했었다. 

 
8위. 매스 바이오컨벤션과 제노스코 신약 개발 
2018 바이오 컨벤션이 보스톤에서 개최됐다. 이번 바이오 컨벤션은 코리아 웨이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컨벤션에 참가자는 전세계 74개국중 한국의 바이오 관련인원이 캐나다에 이어 두번째였다. 이에 따라 6월 바이오컨벤션은 한국의 바이오 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특히 유일한 한국 바이오 벤처회사 제노스코는 유한양행과 협력을 통해 올해 얀센에 1조 4천억 기술수출이란 대박 계약을 터트리기도 했다. 바이오컨벤션과 제노스코의 활약이 결합돼 보스톤에 더 많은 한국 제약회사의 진출이 시작되고 있다. 

 
9위. 리얼 아이디 발급 
매사추세츠 주는 올해 3월 26일부터 리얼아이디 발급을 시작했다. 리얼아이디(Real ID)는 9.11 테러 이후 이를 방지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이디를 일원화하는 운전면허증이다. 그동안 연방정부 몇차례 시행연기를 거듭한 끝에 2020년부터는 리얼아이디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비행기 탑승과 정부기관 및 박물관 등 출입을 금지한다. 매사추세츠는 지난 3월부터 이를 발급했으며 차량등록국(RMV)은 다시 과거의 긴줄의 지옥으로 회귀했다. 리얼아이디를 발급받기 위해 3-4시간 대기는 기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차량등록국은 트리플에이(AAA)와의 협력하 리얼아이디를 트리플에이지점에서도 발급토록 했다. 실제로 차량등록국보다는 트리플에이에서의 리얼아이디 발급이 훨씬 빠르다. 

 
10위. 추석 축제 코리아위크
9월 보스톤총영사관 주최로 추석맞이 축제 코리아위크 행사가 개최됐다. 문학행사, 스타 유현수 쉐프 초청 한식 시연행사, 영화, 클래식 연주회, 전문가 초청 북미회담 관련 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개천절 행사에는 가장 많은 한인들이 참가했으며 유현수 쉐프 초청 한식 시연 행사는 참가한 사람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용현 총영사는 이제는 한인사회가 이끌고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위크를 계속 한인사회가 이끌어 나갈 경우 훨씬 많은 한인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위. 하버드 아시안 입학생 차별
트럼프 행정부을 비롯 미 보수주의가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제도가 소수민족우대정책, 즉 어퍼머티브액션(Affirmative Action)이다. 당초에는 블랙 및 히스패닉 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인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는 제도였지만 아시안들의 약진으로 인해 오히려 아시안들의 입학을 제한하는 현상을 드러냈다. 트럼프 법무부는 2017년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10월들어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됐다. 아시안 같은 소수민족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어퍼머티브액션의 폐지를 통해 아시안에게 주어지는 높은 잣대를 완화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주목되는 이유다. 

 
12위. 아마존 제2본사선정과 보스톤
올해 많은 언론들과 미국인들의 관심은 아마존 제2본사 선정에 집중됐다. 5만명의 일자리와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아래 21개 1차 후보도시를 선정하고 11월에는 최종 후보를 버지니아와 뉴욕에 각각 2만5천 규모로 분산해서 개최한다고 최종 후보도시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상당 수 언론은 보스톤을 끊임없이 거론해 보스톤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마존의 제2본사는 분산 유치로 인해 실제로는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최종 후보 도시 주민들의 반대도 거세다. 아마존은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신뢰도측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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