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국방장관 "1∼2년 봤었는데…11일만의 붕괴 예상못해"
트럼프-탈레반 철군 합의로 어떤 좋은 선택지도 없었다
보스톤코리아  2021-08-22, 12:31:46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군 철군 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까지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 11일 만에 무너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이 모든 것은 약 11일 동안 일어났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11일 만의 붕괴'는 사실상 미군이 철군한 이번 달 초순 이후의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아프간은 미군 철수 이후인 지난 6일 지방의 주도가 처음으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함락된 뒤 15일 수도 카불까지 넘어가면서 붕괴했다.

그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전의 평가라면서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수개월 또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군은 물론 정보 당국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음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6일 탈레반의 아프간 함락이 예상보다 빨리 전개됐다면서 그 책임을 싸움을 포기한 아프간 지도자들과 군으로 돌린 바 있다.

오스틴 장관 역시 탈레반이 진격하기 시작하면서 아프간군의 투항과 도주를 미 당국이 목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군 철군 계획의 적절성과 관련해서는 "(철군 결정은) 우리가 보고 있던 것과 계획에 대한 정보투입에 바탕하고 있었다"면서도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탈레반과 합의한 5월 1일 철군 시한에 직면해 "매우 빨리 상세한 평가를 거쳐 모든 선택지를 검토해야 했지만 어떤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기관의 정보를 청취해 철군을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좋은 선택지가 없었고 모든 게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올해 5월 철군에 합의하고 그 데드라인 직전인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을 인수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는 항변인 셈이다.

honeybe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1]
Kimcherlee
2021.08.23, 21:06:58
While " it was very difficult to predict accurately," the truth is that the withdrawal of US troops over the span of many years left the Taliban with ample opportunity (and time) to bolster their forces and garner support from both sides of the Afganistan/Pakistan border. One cannot predict or measure with accuracy the nationalistic fervor and fundamentalist designs of the Sunni Islamists and Pashtun supporters that comprise what we know as the Taliban. Leaving Afganistan in the hands of an improperly trained Afghan military was a foolish move that is impacting the lives of hundreds of thousands today.
IP : 172.xxx.23.130
이메일
비밀번호
허리케인 헨리 로드아일랜드 상륙 76,000가구 단전 2021.08.22
열대성 폭풍 헨리가 로드아일랜드에 22일 상륙했다. 상륙후 헨리는 서쪽으로 방향을꺾어 오후 1시 20분 현재 뉴베드포드에서는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으나 비교적..
미국내 한인가정 중간 소득 $74,323 2021.08.22
미국내에 거주하는 한인들 1백 50만명이며 중간치 가계소득은 $74,3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평균 중간소득은 $63,922이다. 뉴욕타임스가 샌세스 자료를..
오스틴 국방장관 "1∼2년 봤었는데…11일만의 붕괴 예상못해" [1] 2021.08.22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군 철군 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까지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미 전기차 수용도, 바이든 행정명령에도 EU 등에 뒤질 것" [1] 2021.08.2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친환경차 육성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의 전기차 수용 수준이 유럽 등에 못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22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
GM, 1조원 들여 전기차 볼트 추가 리콜…LG "적극 협조" 2021.08.20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20일(현지시간) 10억 달러(약 1조1천835억원)를 들여 전기차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천대를 추가 리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