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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과 아웃사이더
보스톤코리아  2013-06-30, 01:07:56   
하버드 대학의 2013년 졸업식 사진. 매년 수십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하버드에 입학하고 또 졸업한다.
하버드 대학의 2013년 졸업식 사진. 매년 수십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하버드에 입학하고 또 졸업한다.
보스턴은 하버드와 MIT를 비롯하여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대학이 모여 있는 곳이며, 버클리와 NEC 등 예술 계통의 학교 역시 그 명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그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그야말로 주류 중의 주류라 할 수 있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권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뛰는 축복인가! 하지만, 정작 이곳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웃사이더, 즉 비주류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부자의 입장에서 본 유학생, 특히 고교 졸업 이후에 미국에 온 유학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물론 이는 개인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집단의 전반적인 경향성에 관한 이야기이고, 따라서 이러한 일반화가 개별적으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주류 사회는 여전히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계 개신교도)가 다수파를 이루며, 이들의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의 문화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한국 유학생의 경우 기본적인 인종적 차이 뿐 아니라,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이들 주류 사회로의 진입이 어렵다. 특히 대학이나 대학원 등의 고등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미국에 온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교포들에 비하여 당면하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훨씬 높다. 이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첫번째로는 인간 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움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단순 의사소통을 넘어서 가치, 문화, 감성의 공유와 교류를 원하게 되는데, 따라서 같은 수준의 언어 실력과 문화적 이해를 가지고도, 성인이 되어 유학을 나오는 경우가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번째로는 대학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다. 교수와 제자의 관계, 연구 방식, 학생의 역할에 대한 기대 등 여러 면에서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은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부족은 유학생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앞에서 언급한 유학 생활의 어려움은 보통 대학원 유학의 경우가 더 심하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하여 유학생들은 학교에서 주류를 형성하기보다는 비주류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보스턴의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한국 사회에서 주류로서의 삶을 경험하던 사람들이다. 따라서 많은 유학생들이 이러한 비주류적인 삶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과 외로움을 겪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유학생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커뮤니티는 비교적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을 보인다. 유학생 커뮤니티는 위에서 설명한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결해 주는데, 이는 한국 유학생들끼리의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외로움을 극복하며, 또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도 선후배 관계를 통하여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흔히 외부에서는 유학생들이 자신들의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안주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으나, 이는 그들이 비주류로서의 위치를 극복하기 위한 적응 방식이자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해석을 붙이든 간에, 대학이 명문인가 아닌가에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유학생은 미국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이다. 따라서 유학, 특히 대학원 유학은 이러한 아웃사이더로서의 경험을 위한 최적의 선택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상류층 자녀들이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비율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의 유학이 한국 사회에서 비주류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고충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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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Xellos 2013.07.09, 15:07:42  
비주류의 삶의 고충을 이해하기에는 이곳에 유학을 오는 학생들의 인간 됨됨이가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가 아니라, 내가 저 사람을 이해 못하는 부분이 무엇일까 라고 한번 더 살펴봐주는 그런 환경속에서 자란 분들이라면 어떤 한계가 오더라도 잘 적응하리라 봅니다. 그렇지 못할때는 자신이 부주류라고 느끼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오히려 한국인과 뭉치게 되고, 더 나아가 그래도 나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 보다는 낫다라는 말도 안되는 사고의식이 머리에 생길수 있는 딜레마를 보게 될때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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