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파피, 오티스 ‘약물 복용했다’
보스톤코리아  2009-08-01, 09:35:19 
약물복용 사실이 밝혀진 오티스
약물복용 사실이 밝혀진 오티스
2003년 약물 검사에서 오티스와 라미레스 모두 복용

레드삭스팬이라면 결코 상상하기 싫은 일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한 때 메이저리그 최강 3,4번 타자로 투수들 위에 군림했던 데이비드 오티스(David Ortiz)와 매니 라미레스가 (Manny Ramirez) 2003년 약물복용 검사에서 양성으로 반응한 104명의 명단에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2003년 약물검사와 관련되어 진행중인 법정소송에 관여한 변호사들을 인터뷰해 레드삭스의 강타자 오티스와 라미레스가 약물복용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을 보도했다. 변호사들은 법원 명령에 의해 발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익명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스가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오티스는 30일 경기에 앞서 스테로이드 복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 노코멘트다”라고만 답했다. 30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어떤 약물인지 모르겠다. 팬들과 구단을 속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티스는 지난 2004년 고비 때 마다 한 방씩을 터트리는 클러치 히터로 활약하며 매니와 함께 레드삭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레드삭스의 두 주역이 모두 약물 복용혐의를 받음에 따라 레드삭스는 ‘약물로 인한 우승’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라미레스는 올시즌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메이저리그 약물정책 위반으로 50게임 출전 정지처분을 당했다가 최근 다시 팀에 합류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테로이드 사용 테스트를 하고 이 내용을 밝히지 않은채 폐기처분토록 했으나 이 정보가 선수노조에 전해졌으며, 연방 수사국에 흘러들어가 스테로이드 공급책 수사에 사용되고 있다.

오티스는 2003년 보스톤 레드삭스에 합류해 제레미 지암비와 플래툰을 이뤄 대타로 출장했다. 오티스는 이후 주머니의 송곳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레드삭스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결승전에서 레드삭스가 양키스에 3-0으로 뒤져있다 4승 3패로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 오티스는 두번의 끝내기 안타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티즈는 지난 시즌 손목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으며 올해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한 때 한시즌 54개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올시즌 6주동안 홈런을 생산해 내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 약물 복용자들은 1년간 출장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발언키도 했다. 오티스는 “나는 모든 선수가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년에 3-4번씩은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티스는 이어 “테스트를 통해 야구는 깨끗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다면 내가족과, 팬, 게임 그리고 모든 이들 존경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기 싫다. 따라서 나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결국 오티스는 올해부터 약물 사용을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진은 이로부터 기인한 것일까. 결국 오티스도 팬들도 모두가 가슴앓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104명의 선수를 전부 밝히지 않고 또 선별적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밝히는 것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에서 이 같은 사건을 보도했다는 점 또한 놀랍다. 특정 선수만을 타겟으로 한 언론보도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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