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가장 무서워하는 한국계 FBI요원
보스톤코리아  2009-12-14, 23:14:06 
갤리온의 스타 펀드매니저 라지 라자라트남을 체포하고 있는 B.J.강 요원
갤리온의 스타 펀드매니저 라지 라자라트남을 체포하고 있는 B.J.강 요원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금융범죄 관련 월가의 거물들을 차례로 체포한 한국계 금융수사전문 FBI특수요원이 월가의 큰 손들을 떨게 하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폰지 사기를 저지른 버니 메이도프가 체포되는 현장에 FBI 특수요원 B.J. 강이 있었다. 헤지펀드로 유명한 갤리온(Galleon) 의 스타 펀드 매니저 라지 라자라트남을 체포하는 현장에서도 그를 연행하는 요원이 바로 B.J. 강이었다.

이같은 월가의 거물급들이 체포되면서 헤지펀드의 투자자, 매니저, 그리고 변호사들은 특수요원 BJ 강의 다음 체포 상대가 누가 될 지 조바심을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그의 다음 타켓이 스타중의 스타 펀드 매니저인 스티븐 코헨(Steven A. Cohen)과 그가 이끄는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회사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 L.P.(자산 129억불)라고 예측했다. 강 요원이 그동안 진행했던 수사 및 인터뷰 그리고 법원 서류들을 검토한 결과 그의 창끝이 SAC를 겨누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FBI 증권 특수전담팀의 일원인 강 요원은 지난 2년간 갤리온의 내부거래 수사를 이끌며 라자라트남을 비롯 관계자 18명을 체포했다. 이 사건을 수사 하던 중 그는 SAC의 관련 사실을 확보했다.

강 요원은 갤리온 수사 중 핵심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진행 했는데 그 증인 중에 한 사람인 리차드 추벵 리가 약 5년간 SAC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리차드 추벵 리는 유죄를 시인했으며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저지른 내부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검찰에 넘겨줄 예정이다.

BJ 강이 SAC를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BI입사 2년차인 2006년 강 요원은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의 부정 회계혐의를 수사하면서 SAC를 조사하게 됐다.

패어팩스를 수사하는 과정 중에 정부는 보험사의 주식 가격 하락을 주도한 혐의로 SAC, 제임스 채노스 키노코스 어소시에이트 와 기타 헤지펀드회사를 기소했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지 얼마되지 않아FBI와 뉴욕 검찰은 불분명한 이유로 패어팩스사에 대한 수사를 접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는 패어팩스사에 더 이상 수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2007년 뉴욕 검찰이 수사를 접기 전 강 요원은 전 SAC분석가였던 앤드류 통에 관한 수사를 진행 했다. 통은 그의 게이 상사로부터 성행위 요구를 받은 일을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 강 요원은 그의 의 수사 포커스를 그의 게이섹스 문제가 아닌 SAC에서 조작된 거래혐의에 맞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은 다른 2명의 SAC직원과 함께 중국 디젤 엔진 제조사 유카기 인터네셔널의 조작 거래 혐의에 관련되어 있었다. 당시 브루클린 검찰은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접었지만 강 요원은 그 당시 행했던 수사를 접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갤리온 수사에서 만난 증인 리차드 추벵 리의 증언은 강 요원으로 하여금 SAC를 재수사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 것이다.

SAC의 창시자 코헨은 지난 수년간 공격적이고 빠른 속도의 거래 스타일을 통해 두자리 숫자의 수익을 올렸으며 투자계에서 칭송과 질시를 한 몸에 받아 온 인물이다.

SAC의 미국내 펀드 헤드쿼터인 SAC 캐피탈 매니지먼트 L.P.( S.A.C. Capital Management, L.P)는 지난 1992년 창립되어 2009년 10월 31일까지 매년 약 30%의 수익을 올렸다. 창립이래 SAC는 지난 해 금융위기 때 19%를 잃은 딱 한 차례만 적자를 기록했을 뿐이다.

1조 5천억불 규모 헤지펀드 시장의 정점에 서있는 회사답게 커네티컷 소재 스탬포드에 있는 SAC 헤드 쿼터에 장식된 값비싼 그림은 SAC의 부유함을 말해준다. 투자가들은 최소한 1천만불을 투자해야 코헨이 의뢰를 수락한다. 코헨은 그 자신과 그의 펀드매니저들이 창출한 수익의 50%를 챙기고 이와 더불어 3%의 연 관리 수수료를 부과해 대부분의 경쟁 펀드 매니저들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정부기관이 SAC와 코헨에게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이 회사의 공룡같은 자금력과 증권감독위원회에 지불하는 수백만불로 인해 월 스트리트 회사들에 대한 정보에 접근이 훨씬 용이하다고 비난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 SAC에 대한 수사는 강 요원에게 가장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번 수사에 대해 정통한 변호사 및 헤지 펀드 투자가들에 따르면 FBI가 갤리온의 수사에서 드러난 SAC 전 직원, 리차드 추벵 리 씨 등을 중심으로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너무 오래된 사건이라 층분한 증거가 될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 요원은 로이터의 인터뷰에 응하기를 거부하는 등 언론의 관심에 불편해했다. FBI는 그의 나이를 비롯 각종 정보에 대해서 일절 함구하고 있다. 다만 주위에 B.J.로 알려진 강 요원은 한인이며 그의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워 B.J로 이니셜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회계쪽을 공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기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2009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2009.12.18
1위 H마트 개장, 보스톤 지역 한인들 실제 생활에 가장 영향력 많아 2위 샘윤 시장 출마와 낙선, H마트와 근소한 차이
돌아보는 2009년 한인사회 10대뉴스 2009.12.1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1.H-mart 개장: 지난 9월 25일 벌링턴에 H마트가 개장, 보스톤 지역 한인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인들은..
월가가 가장 무서워하는 한국계 FBI요원 2009.12.14
버니 메이도프, 라자트남 등 체포, 최고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에 주목
브락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발생 2009.12.14
대대적 예방 프로그램 집중 시행
보스톤 공립 도서관 초라한 한국서가 2009.12.11
6백 10만권 도서중 475권만이 한국 아이템 ‘한류’ 보스톤 공립도서관에선 찾을 수 없어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 최초 공립 도서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