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롯 동양계 미 명문대 입시에서 역차별
보스톤코리아  2010-02-09, 23:53:17 
SAT성적을 비롯 입시에 필요한 모든 것에서 뛰어난 동양계
대학들 동양계 신입생에게는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 잣대 적용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 명문대들은 대입시 흑인 및 히스패닉은 물론 백인 학생들에 비해 동양계 학생들에게 훨씬 높은 잣대를 들어대는 등 동양계 학생들을 역차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의 비용”의 저자인 다니엘 골든 불룸버그 뉴스의 편집장은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의 평균 SAT득점이 1,623인 것을 들며 “새로운 유대인”이라고 명명했다. 불과 1세기지 전에 유대인들처럼 좋은 학점과 높은 SAT점수를 얻었지만 차별당한 것을 빗댄 것이라고.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2,400점 만점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1,623점으로 소수민족인 히스패닉(1,364), 흑인(1,276)과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백인(1,581)들하고도 커다란 차이가 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 학생들은 명문대 입학시 다른 인종들보다 점수가 훨씬 높아야 한다는 것.

프린스톤 대학의 사회학자 토마스 에스펜세이드 교수는 10개의 명문대의 자료를 조사, 동양계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40점을 더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프린스턴의 강사인 러셀 닐리는 일정 수 이상의 동양계를 뽑지 않는 ‘아시안 실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린스턴 에밀리 아론슨 대변인은 “프린스톤은 특별한 카테고리로 묶어 학생을 뽑지않는다. 입학심사과정에서 (동양계 같은) 특별한 요소가 규정된 할당량으로 있지 않으며 입학 지원서 여러 측면에 있어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특별한 공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예일대학 입학 사정관을 지냈던 캐러 밀러 보스톤 소재 뱁슨칼리지 교수는 “미국내 5%의 인구에 해당하는 동양계 학생들이 대입을 위해 엄청난 고투를 벌여야 했다.”고 밝혔다. 동양계 학생들은 SAT점수가 좋고, AP과목도 많이 들었으며, 과외할동도 훌륭하게 해낸다. 또한 미국에 이민해서 부모가 주방보조나 상점 카운터 종업원으로 일하는등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왔고 집안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도 않는 등 가슴을 울리는 경험담까지 지니고 있다.

즉 입학 사정관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예일대 신입생의 50%를 동양계로 채울 것인가?

프린스턴의 닐리가 암시했듯이 사실상 대부분의 명문대들은 동양계학생들을 일정 소수 비율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일대는 올해 신입생 선발에서 동양계 학생들을 15.5%로 제한했다. 다트머쓰는 16.1%이며, 하버드는 19.1% 그리고 프린스턴은 17.6%이다.

오레건 대학 물리학과 스티븐 수 교수는 “미국내 동양계들은 상당수가 가난한 이민자 자녀들이다. 그럼에도 통계상으로 볼 때 동양계 학생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같이 개인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이같이 동양계들이 차별받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생기고 있다. 동양계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스포츠와 각종 악기 다루는데 뛰어나며, 선생님들로부터 최고의 추천서를 받는다. 자신들의 뛰어남 때문에 동양계 학생들은 자신들이 받아야 할 당연한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아시안 학생들의 명문대 진출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도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996년 주민투표에 의해서 공립대학에서 인종 기준 차별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립대 약 40%가 동양계이다. 하지만 아시안 인구는 13%에 지나지 않는다. 명문 주립대 UCLA같은 경우 약 절반이 동양계이다보니 실질적으로 실제 사회생활에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 100여년간 다른 인종보다 뛰어났지만 차별받았던 유대인들처럼 이 문제를 그대로 두는 경우 현재의 경향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수 박사의 주장이다. 이제 이 문제를 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

미국은 흑인과 히스패닉의 뒤떨어진 성적에 고민할 뿐만 아니라 결국 동양계 학생들의 우수성으로 인해서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개인의 뛰어남보다 다양한 그룹의 학생들로 구성된 명문대를 구성할 것인가 아니면 뛰어난 학생들에게 뛰어난 만큼의 보상을 주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미국. 백인들은 흑인 ,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들로 인해 결코 자신들만이 피해자란 생각을 더 이상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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