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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두번째 한인교회, 창립 60주년
보스톤코리아  2013-11-13, 11:55:25   
창립 60주년을 맞은 보스톤한인교회를 18전부터 맡고 있는 이영길 담임목사
창립 60주년을 맞은 보스톤한인교회를 18전부터 맡고 있는 이영길 담임목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1953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주일, 한국 전쟁 직후 피폐한 한국의 현실만큼이나 척박한 삶을 개척해야 했던 보스톤 한인 이민자 및 유학생들이 모여 예배를 시작했다. 

처음 보스톤대학의 예배당 (Boston University Marsh Chapel)에서 40여명의 교인으로  시작된 ‘보스톤한인교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장되고 기반을 잡게 돼 60주년을 맞은 지금 교인500여명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었다.

초창기 어려웠던 한인교회가  15번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동안 자체 건물을 소유하게 되고,  3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한편, 지역사회 및 타 민족들과 함께 한국문화를 나누는 공동체로 발전했다.

보스톤한인교회 역사편찬 위원 김정선 장로에 따르면 창립 당시의 교인은 현재 교회 내에 없지만 1970년 대 보스톤한인교회를 맡았던 권진태, 김갑동 목사는 생존해 있다. 현재 40년 가까이 출석하는 교인 또한 20여명에 이른다. 

미국 교회 건물을 빌려 사용하다  자체 건물을 갖게 된 지 17년째. 그 즈음 담임목사를 맡아 20여년간 ‘보스톤한인교회’를 맡고 있는 이영길 목사와 인터뷰를 나눴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소감을 말씀해 달라.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의 시간이다. 선배 교우들의 아름다운 자취가 배어 있는 감사한  세월이다. 하나님의 사명을 생각하면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이민 교회로서 귀한 시간 되길 기대해 본다. 

보스톤한인교회가 미국 내 한인 이민사회 역사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2차 대전이후 미국에서 두번째 세워진 교회이다. 물론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처음 세워진 한인교회다. 

처음 이 교회를 맡으셨을 당시 교회 상황은 어땠나?
1995년 부임 당시 유학생을 포함해 어른 125명 정도가 교인이었다. 미국 교회 건물을 빌려 사용했는데, 지하를 사무실로 사용했고, 교회를 사용할 때마다 미국 교회의 허락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당시 보스톤에는 한인 인구도 많지 않았고 한인교회도 몇 개 되지 않았다.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 소식을 주보에 올릴 정도로 가족중심으로 교제가 이루어지는 소규모 교회였다. 

이후 2년만에 교회를 인수했고, 건물 관리 등의 일을 하면서 장로님들을 비롯한 교인들이 일을 하는 분위기로 변화됐다. 교인들도 유학생 중심에서 주민들이 중심이되는 변모가 이루어졌다

임직 기간 중 교회가 많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때만  해도 한인 교회수가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가까운 교회를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당시에는 먼 곳에서도 예배를 보러 왔다.

또한 보스톤의 특징은 지적인 한인들이 많은 곳이라 생각해 설교 준비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에 더해 평신도들과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곳에 몸 담기 전 나 역시 평신도로 5년을 지냈고 , 평신도 지도자로 8~9년을 지냈기 때문에 이민교회의 문제가 평신도와 지도자 간의 갈등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교회 평신도 지도자분들은 상당히 지적인 분들이 많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회 발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보스톤은 집회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처음 7~8년간은 길게 보고 관계를 돈독히 다져나가는 데 치중했다. 그 기반이 닦여진 후부터 다른 활동들을 시작했다.

중국 연변촌 지원, 페루 단기선교 파송 등의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만, 이 곳에 오자마자 총회에서 교단에 사용할 교재 집필자로 나를 세웠다. 나는 사도행전을 담당했는데, 안디옥 교회가 이민교회로 사도 바울을 파송한 것을 다루며, 이민교회가 세계적인 신앙인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연변에서 일하는 선교사를 만났고, 그곳에 열한 개의 집을 마련해 주었다. 연변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다. 바울처럼 이민교회를 통해 성장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틴루터 킹 목사 역시 이민교회 출신이라 이 세 사람을 이민교회가 지향하는 인물로 삼았다. 같은 해 페루 선교도 시작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이민신학 심포지움을 개최하셨는데 그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에서 금방 온 목사들은 이민 교회를 이끌어 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무리 명문 신학교일지라도 이민교회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는 목회자들이 이민사회의 어려움을 미리 알고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민신학이 정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개최한 것이다. 

이번에 두번째 심포지움을 연다. 세 명의 한국인 신학교수들이 이민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삼세대 분리에 대해 다뤄 줄 예정이다. 심포지움 자료는 이민학계 등에 보여줄 예정이다. 

향후 교회가 갖고 가는 비전은 무엇인지? 
3세대가 어우러지는 교회, 한민족의 문화 이어가는 교회, 그리고 사랑으로 정의를 세워가는 교회이다. ‘정의평화환경위원회’가 구성돼 미주한인교회로서 최초로  Earth care congregation certificate를 받은 것도 그런 비전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보스톤 한인 사회에 필요한 교회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열악한 이민교회 실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를 키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래서 교회를 오픈하기로 결정했고, 한인사회 행사를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 

유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좋은 점도 있었지만, 한인사회에 적극 참여하신 분은 교회 역사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었던 듯 싶다. 그러나 이번 한인회 1,000명 회비 납부 운동에 동참하신 분들이 많은 것을 보니 한인사회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좁은 바위 틈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힘든 중에도 “우리는 넓다”고 노래하는 ‘르호봇의 노래’처럼, 이민 한인들도 힘들지만 긍정적인 노래를 부르며 삶의 지경을 넓혀 가길 바란다. 
하루 앞도 예측하기 힘든 요즘 세상에 이민사회 현실은 더욱 힘들다. 한국과 미국 양쪽 경제적 여파에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우리교회가 여기까지 온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다. 

힘든 지역 교회들과 함께 손잡고 목회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올 연말에는 음악을 전공한 목회자 사모들이 모여 찬양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12월 19일이 예정날이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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