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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이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보스톤코리아  2016-06-27, 12:13:03   
프로패셔널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가 미국내에서 동양인으로서 오페라가 가수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 놨다. 

성악가 부부로서 지난 17일 <사랑과 갈망의 노래>콘서트를 연주한 테너 줄리어스 안과 소프라노 강은희 씨는 보스톤한미예술협회 홍보담당 임원이자 소프라노인 우상원 씨와의 음악과 삶에 관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미국으로 이민 온 테너 줄리어스 안은 29세에 오페라와 클래식 성악을 접한 늦깎이 오페라 가수다. 그래서인지 성악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진지했다. 성악가로의 “지름길 또는 쉽게 도달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줄리어스 안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졸업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의 오페라 및 뮤지컬 무대에서 좋은 활동을 펼쳐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한인 성악가다. 

아내인 소프라노 강은희 씨도 노래란 단순한 소리가 아닌 가사 전달력이 정말 중하다고 공감한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해 왔지만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의 오페라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지적했다. 

강은희씨는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안산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다가 도미하여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로웰하우스 오페라,  커네티컷 콘서트 오페라, 보스턴 릴릭 오페라 등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이다.

다음은 지난 6월 17일 보스턴 근교 렉싱턴에서 나눈 소프라노 우상원씨와의 인터뷰다. (편집자 주)

언제부터 어떻게 음악 공부를 시작했나? 성악가가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나 사건이 있었는가?
강은희 (이하 강):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서 항상 찬양하고 노래하는 것에 친숙한 환경이었다. 어렸을때 할머니와 함께 찬송가를 불렀고, 유치부 때부터 성가대에서 계속 찬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다. 노래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저의 최고의 팬이자 코치인 남편이다. 따끔하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 항상 응원해준다. 

줄리어스 안 (이하 안): 저의 경우는 29살에야 비로소 오페라와 클래식 성악 음악을 접했다. 그 전에는 오페라 가수를 직업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하와이 오페라단에서 합창을 시작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오페라 스튜디오의 멤버가 되면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는 것이 필요해 시애틀에 있는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으로 진학했다. 그곳에서 세계적인 테너 빈슨 콜을 만나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콜 선생님은 저에게 노래하는 방법 뿐 아니라 성악가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큰 가르침을 주었다. 그 분의 영향이 제일 컸다.

미국에서 한국인 성악가로 무대에 서는 것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강: 다른 악기와 달리 성악은 가사가 있는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가사 전달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오페라나 가곡들은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등 외국어로 되어있다 보니 정말 그 언어에 익숙하지 않고서는 표현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제 자신에게도 하는 충고이지만 연습실에서 소리만 위한 연습보다 가사를 읽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면 좋겠다.

안: 프로페셔널 오페라 가수가 되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한 사람의 모든 것,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이다. 어떤 때는 내 속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듯한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때를 위해서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동양인들에게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직업이다. 

성악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름길 또는 쉽게 도달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가사와 음악을 외우는 것으로 그 역할을 부를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한 역할을 소화하여 그 인물 자체가 된다는 것은 외운 것을 단순하게 재연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가사의 의미와 발음을 이해하는 것 외에도 그 뉘앙스와 인플렉션(주: 말에 느낌이나 멋을 더하기 위하여 쓰는 기교. 고저, 강약, 긴장 및 이완 등)을 완전히 알아야 한다.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오페라 가수가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연기와 동작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 

두 사람의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강: 먼저 이번 듀오 콘서트는 저희 커플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하게된 콘서트라 의미가 크다. 라보엠 1막의 마지막 씬을 같이 연주하면서 오페라 전체를 남편과 같이 연주하고 싶은 소망이자 목표가 생겼다. 

안: 아내와 둘이서만 노래하는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러한 형식이나 다른 종류의 음악회를 앞으로도 더 많이 같이 하고 싶다. 저 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웃음) 

앞으로 공연은? 그리고 장래 계획과 꿈은?
강: 이번 가을에 유럽에 에이전트와 극장 오디션을 계획하고 준비중에 있다. 부부가 성악을 하다 보니 특히 남편이 오페라 프로덕션마다 짧게는 3주에서 두 달까지 다른 주나 나라로 가는 일이 많은데, 같은 작품에 섭외 받아서 같이 공연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라보엠, 투란도트, 그리고 제가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나비부인 같은 작품들이 가능성이 높다. 제가 열심히 해야한다. 

안: 저는 오페라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피츠버그 오페라, 애틀랜타 오페라,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의 공연이 잡혀있습니다. 저의 바램은 은희와 함께 성악가로, 음악가로, 예술가로 성장하고 성공했으면 하고 세계 곳곳의 무대에 서는 것이다. 만약 아내와 함께 공연할 수 있다면 굉장한 보너스가 될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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