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에서 H-1B 취업비자를 싹쓸이 해가는 회사들은?
매사추세츠, 미국서 9번째로 외국인 취업 많은 주
회계 분야, IT 및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수요 많아
보스톤코리아  2017-03-23, 21:53:0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미 이민국이 2018년도 H-1B(전문직 취업비자) 신청 시작을 다음달 3일로 발표했다. 트럼프 정권에서 취업비자에 대한 프로그램의 개편을 예고함에 따라 올해의 H-1B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매사추세츠 주에서의 H-1B 비자 보유 고용회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H-1B 취업비자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지난달 예고했었다. 새로운 H-1B 취업비자 강화 법안에 따르면 현재 H-1B 최저임금인 6만불의 두 배 이상인 13만불을 최저 임금으로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 더 높아질지 모르는 H-1B비자 문턱 때문에 접수는 예년처럼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H-1B비자는 6만 5천명의 학사형 쿼터와 2만명의 석/박사형 쿼터는 제한되어 있다. 접수의 조기 마감시에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비자 당첨자를 결정하며, 작년에는 닷새만에 마감되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에는 특히 1,225달러를 내면 보름안에 승인여부를 판별해 주는 급행서비스(Premium Processing)이 6개월간 중단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배경속에 H-1B 비자를 가진 노동자가 많은 주와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무부와 노동부는 2016년 외국인 노동 비자 통계와 2015년 외국인 노동자 노동 현황에 대한 통계자료를 각각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H-1B 비자 노동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 (222,634명)였다. 텍사스 (117,773명), 뉴욕(98,216명), 뉴저지(75,919명), 펜실베니아(74,987명)가 그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는 41,182명으로 H-1B비자 노동자가 9번째로 많았다.  

매사추세츠의 H-1B비자 보유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곳은 보스톤이었다. 보스톤은 15,614명의 H-1B 노동자가 근무하여 주 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H-1B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뒤를 캠브리지 (2,784명), 퀸시(2,075명), 월댐(1,686명), 홀리스톤(1,367명)이 뒤를 이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H-1B 비자 보유 노동자가 근무하는 기업은 주로 회계분야와 IT업종이었다. 세계 4대 법인인 딜로이트 컨설팅 보스톤 지사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 보스톤 지사가 4,540명과 3,368명의 H-1B 노동자를 고용하여 주 내에서 각각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H-1B 노동자 보유 기업이었다.

 IT업종에서는 카그너전트(2위, 3,430명), 와이프로(4위, 1,892명), 캡제미니(1,064명)가 매사추세츠 지역에서 천 명 이상의 H-1B비자 노동자를 보유했다. 이들의 최저연봉은 약 5만달러, 최고연봉은 22만5천달러였다. 

최근의 주 내 H-1B 비자의 취업동향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컨설턴트 분야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시스템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래머, 시스템 개발과 같은 상위 5개 직종이 모두 IT 관련 산업종사자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와이프로, 인포시스 및 타타 컨설팅과 같은 IT 기업은 매사추세츠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H-1B수요가 가장 많은 기업이며, 인도에 본사를 두었다.  

이를 반영하듯 H-1B비자의 대다수는 인도인이 취득하고 있다. 작년 H-1B비자를 취득한 인도인은 12만 7천여 명으로 2위인 중국 (21,657명)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었다. 이는 3위부터 5위까지인 멕시코(2,540명), 한국인(2,377명), 영국(1,769명)을 합친 수보다 많다. 

H-1B 프로그램의 비평가들은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를 들여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외부용역까지 써가며 H-1B 비자를 악용한다고 말한다. 론 히라 하워드 대학의 공공정책학 교수는 “기업이 더 싼 노동자에 대한 욕구에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지만, 기업가들은 숙련된 미국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맞섰다. 

매사추세츠 하이테크 공청회의 크리스 앤더슨 의장은 “트럼프 정권의 새법안이 호황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면서 “오히려 미국정부가 비자의 최대한도를 적어도 25만 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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