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아메리칸위원회 회장 엘리사 최, "아시안은 미국에서 보이지 않는다"
<아시안 유니티 디너>서
보스톤코리아  2017-06-01, 21:53:46 
(사진 좌로부터) 김병국 예술협회회장, 김영희, 엄성준 총영사, 퍼넨디 더플리 전 판사, 수잔 범프 주 감사, 로쿠이치로 미치 일본 총영사, 이경해  시민협회장, 김성군 이사장, 밍동 씨
(사진 좌로부터) 김병국 예술협회회장, 김영희, 엄성준 총영사, 퍼넨디 더플리 전 판사, 수잔 범프 주 감사, 로쿠이치로 미치 일본 총영사, 이경해 시민협회장, 김성군 이사장, 밍동 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엘리사 최 아시안아메리칸위원회 회장이 “미국사회 전반에서 아시안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을 주문했다. 

엘리사 최 아시안아메리칸위원회 회장
엘리사 최 아시안아메리칸위원회 회장
 5월 29일 보스톤대학 맷캘프홀에서 개최된 <아시안 유니티 디너>에서 엘리사 최 회장은 “아시안은 교육과 사회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열정적인 연설을 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엘리사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안의 일부는 가장 고학력이지만 일부 아시안 그룹은 가장 낮은 대학 진학율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경제적으로 부를 누리지만 가장 높은 빈곤율을 보이는 일부도 있다”고 아시안 사회가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발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점이 아시안커뮤니티가 직면한 커다란 도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사회내에서 아시안이 눈에 띄지 않다(invisible)는 점도 제기했다. “영화, 연예계에서 아시안은 거의 없다. 의학 및 정치 관련 소수민족 조사에서 아시안은 없으며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료의 부재는 아시안에 대한 적절한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지도 못한다는 측면이 있다. 

수잔 범프 주 감사
수잔 범프 주 감사
 
드보라 골드버그 주 재무장관
드보라 골드버그 주 재무장관
 
아시안어메리칸부동산협회(AAREA)가 미 샌서스에서 “아시안은 결코 기타(Other)가 아니라는 “No Other” 캠페인을 벌여 관철한 것은 엘리사 최 회장의 지적과 일맥상통 한다. 
최 회장은 “아시안은 수에 걸맞는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underrepresented). 재계, 정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안 대표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최고위층에서 아시안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회장은 <모델 마이노러티(Model minority)>란 단어가 아시안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용어는 우리가 만든 것도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라고 못박고 “이 단어는 다른 유색인종들과 아시안을 격리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회째 맞는 아시안 유니티 디너에는 주 재무장관 드보라 골드버그, 주 감사 수잔 범프, 그리고 법무차관 애이프릴 잉글리쉬 등 정계 인사가 참여해 5월 아시안의 달을 기념하고 아시안들의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주지사 또는 부주지사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아시안으로 주정부에서 최고위직에 있는 남팜(Nam Pham), 매사추세츠주 경영개발부 차관이 참석했다. 아시안계 태키 챈, 도널드 웡 주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외국 공관장으로는 보스톤 총영사관의 엄성준 총영사와 신임 로쿠이치로 미치 일본 총영사가 외국 공관 대표로 참석했다. 

유니티 디너 수상자로 보아 뉴게이트씨가 커뮤니티 히어로 상을 수상했다. 보아 뉴게이트씨는 사우스이스트아시안연합(SEAC)의 정신건강문화케이스프로그램의 매니저로서 일하면서 청소년 베트남어프로그램, 사자춤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는 역할을 했다. 

또한 차이나타운에서 이민자 영어교육, 이민자 법률상담, 이민자 직업교육 등을 담당하는 아시안 어메리칸 민간협회(AACA)의 매리 친 이사회 부회장이 평생업적상을 수상했다. 사진예술가 이든 황씨는 재능상을 수상했다. 

BU 버지 댄스 컴퍼니의 중국 전통 무용
BU 버지 댄스 컴퍼니의 중국 전통 무용
 
평생 업적상을 수상한 메리 친 AACA 이사회 부화장
평생 업적상을 수상한 메리 친 AACA 이사회 부화장
 
약 500여명의 참가자 중 한인참가자는 손에 꼽을만 했다. 매년 1개 테이블 기부를 맡아 참석하고 있는 시민협회 이경해 회장 부부, 김성군 이사장 부부, 김병국 예술협회 회장 등이 한인을 대표했다. 보이지 않는 아시안 중에서도 한인사회는 더 보이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아시안 어메리칸 위원회(AAC)는 주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아시안옹호단체다. 다만 법적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산의 지원은 전혀 없다. 위원들은 모두 자원봉사자이지만 위원은 주지사, 재무부장관, 감사, 법무장관, 하원의장, 상원의장의 추천으로 지명된다. 한인 위원은 엘리사 최 회장을 비롯 이경해, 월터김 위원 등 3명이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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