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주의자들 보스톤 방문, 경찰들 긴장
이번 주 반 인종 차별 시위대 자유 발언 집회 예정
카일 채프먼 등 극우 보수층 참가 밝혀 충돌 우려
보스톤코리아  2017-08-17, 21:12:10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극우주의자에 의한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14일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벌어졌다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극우주의자에 의한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14일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벌어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이번 주 토요일 보스톤 커먼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자유 연설 집회가 예정되었다. 주최측은 지난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자유 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층들도 참가 의사를 밝혀 양측 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참가 의사를 밝힌 시민들은 SNS를 통해 살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파시스트의 폭력사태의 뒷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분리 정책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궁했다. 이와 관련해 마틴 월시 시장은 기자단 인터뷰에서 "우리는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종류의 증오를 원치 않는다. 우리 도시는 관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폭력시위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찰스 베이커 주지사 또한 대변인을 통해. 샬러츠빌의 비극적 인 사건에 슬픔과 불안을 느끼며 "증오, 편협함, 폭력은 물론 그것을 파급시키려는 사람들이 우리 연방이나 국가에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가오는 집회에 극우주의자들의 참가가 예상되면서 또 한 번의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집회 주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카일 채프먼, 조 빅스, 시바 아이야두라 상원의원, 샘슨 라시오피 의원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시 당국은 주최 측이 기획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시위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제한했다. 또한 경찰은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장비 반입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채프먼은 올해 초 반 트럼프 시위자의 머리를 각목으로 내려치며 ‘각목남’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최근 알트 나이트 형제단(The Alt Knights)을 조직하여 대안 우파(Alt-Right)를 지지하며 반 트럼프 시위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일삼아왔다. 이에 관련해 보스톤 경찰청의 레이첼 맥과이어 대변인은 "어떤 행사에서도 폭력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분명히 했다.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나치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등의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반대를 외치던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의 백인 우월주의 시위자가 탑승한 차량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돌진하면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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