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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에 한국인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매사추세츠 한국의 날 추진한 이경해 회장 인터뷰
한국의 날 10월 26일 주정부 청사 그레이트홀에서
보스톤코리아  2017-10-12, 20:50:38   
이경해 뉴잉글랜드 시민협회 회장
이경해 뉴잉글랜드 시민협회 회장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40년 전 보스톤칼리지에 한국인이라곤 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한국유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부쩍 자라는 것을 목격하고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주정부에 들어가면 한국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11일 밤 이경해 시민협회 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40년 전에는 학교에서 외로웠는데 지금은 주류 정치사회에서 외롭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한국인을 찾아보기란 정말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재무부 차관인 사라김이 유일한 주정부 고위직입니다. 주 의회에 아시안계가 5명이지만 대부분이 중국계, 캄보디아계입니다. 

<매사추세츠 한국의 날>을 추진한 이유는 여기 한국인이 충분히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한국인이 자체적으로 주정부 청사 안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경해 회장은 “한국인도 보여주고 한국 음식 그리고 한국 문화를 같이 나누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아시안어메리칸위원회(Asian American Commision) 활동을 하면서 비교적 주정부에 자주 출입해왔습니다. 또한 주정치인들과 자연스레 교류를 갖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를 추진하는데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초대편지를 보내는 일에서부터 음식 준비 등까지 직접 진행해야 했답니다. 젊은 인력이 부재한 현재 시민협회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고생이 외로움보다는 낫다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지금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신문기사를 보고 반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날> 행사를 벌이는데 한국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불안한 마음이었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도 한국의 날 행사는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한번 해보고…지금은 모르겠습니다>로 말을 아꼈습니다. 정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내년 한국의 날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한국의 날은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요?
아시안 어메리칸 커미션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모임이 있는데 주청사를 방문합니다. 드보라 골드버그 재무부 장관 건물 등을 지나면서 정치인들에게 한인사회를 알리면서 하는 것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날> 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희들은 주청사에서 한국의 날을 열어 주 정계 인사들을 초청해서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보여주며 한인 사회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날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준 주 정치인들이 있었나요? 
다행이도 매사추세츠 주 내 5명의 아시안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중 태키 챈 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태키 챈 의원은 주청사 그레이트홀의 비싼 임대를 저렴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로 주선해 주었습니다. (‘한국의날’행사에 대해서는 올해 1월 아시안부동산협회 모임에서 태키챈 의원으로부터 먼저 전해들었습니다)

-한국의 날을 공포하는 주체가 어디입니까?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한국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전달하는 사람은 아직 분명하게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홍콩의날 등을 고려하면 아시안 중에는 주정부 최고위 인사인 남 팸 경제개발부 차관이 전달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른 아시안 국가도 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지요?
그렇습니다. 7월 12일은 홍콩의 날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행사는 2-3년만에 한번씩 합니다. 저의 행사가 10월 26일인데 10월 25일에는 중국의 날 행사를 합니다. 

-이번 추진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요?
처음 한국의 ­­날을 거론한 것은 작년 총회 때입니다. 이 행사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이사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인 추진은 7월, 8월부터 시민협회 이사님들과 텔레 컨퍼런스를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영사관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정치인들을 초대하고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매년 계속 하실 계획이신가요? 
올해 한번 해보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행사를 진행하는게 실질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당일 행사 음식물 주문에서부터 음식물이 주청사로 들어가는 경로까지 미리 답사해야 합니다. 물과 음료, 컵, 장식 등 하나부터 열까지 회장이 직접 챙겨야 하니 너무 힘듭니다. 젊은 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도 힘이 나는 게 있습니다. (행사 날이) 주중인데 한국분들이 오시기 힘드니까 많이들 오실 수 있는가 걱정했는데 한복을 입고 참가하겠다는 분부터 상당수가 반응해 주셔서 그게 힘이 났습니다. 노인회장님도 회원분들과 참여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40년 전에 보스톤칼리지에 저 혼자 한국인이였습니다.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있으며 한국 커뮤니티가 자라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주정부에 들어가면 한국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 목적은 메인 스트림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냥 이뤄지지 않습니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습니다. 투표용지는 중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됩니다. 한국인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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