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SK, 제25주년 실크 로드 갈라 개최
“가정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
“한인 사회, 가정 폭력과 같은 보편적 문제에 대한 관심 필요”
보스톤코리아  2017-11-02, 19:57:46 
ATASK가 28일 존 F. 케네디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실크 로드 갈라’ 를 개최했다
ATASK가 28일 존 F. 케네디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실크 로드 갈라’ 를 개최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보경 기자 =  ATASK(Asian Task Force Against Domestic Violence)의 두 쉼터가 한곳으로 줄었다. 올해 예산문제로 쉼터를 줄인 ATASK는 기금 모금을 위해 지난 28일 토요일 존 F. 케네디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25주년 실크 로드 갈라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가정 폭력 피해를 입은 아시안 여성들과 아이들을 돕는 데 쓰여 진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제넷 우 씨는 “25년 전 가정 폭력 피해를 입은 아시안 가정들을 위한 어떠한 서비스나 시설은 없었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여성 및 아동, 혹은 남성들은 침묵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며 “처음 ATASK를 찾아 온 피해자들은 몇 명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매년 약 700명 이상의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ATASK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제 가정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짊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다” 라고 밝혔다.

 이처럼 ATASK를 찾는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ATASK는 예산문제로 한쉼터의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동 회장을 맡게 된 터프츠 치대 총장 칸찬 간다 씨는 “1992년부터 시작한 ATASK와 터프츠 치대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가정 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고 말했다. 또한, 공동회장의 비비안 슈 씨는 “가정 폭력의 피해를 입은 많은 여성들에게 삶의 희망을 준 ATASK가 25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 라며 축사를 전했다.

 행사는 다섯 명의 셰프들이 준비한 리셉션 및 디너 식사에 이어 경매, 공연, 악기 연주와 같이 한국, 인도, 중국,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안 문화들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진행되었다.

 이날 리셉션을 맡은 양수연 셰프(Sue’s Jazz Kitchen 대표)는 “ATASK는 중국의 주축으로 설립되었다. 중국인들은 주류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며 “한인들도 한인 사회 내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 및 데이트 폭력과 같은 이민사회의 보편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전했다.

행사의 리셉션과 디너를 맡은 5명의 셰프. (가장 왼쪽 양수연 셰프)
행사의 리셉션과 디너를 맡은 5명의 셰프. (가장 왼쪽 양수연 셰프)
  

양 셰프는 “최근 가정 폭력 피해를 입은 한국 여성분들도 ATASK의 도움을 받고 있다” 며 “가정 폭력과 같은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영사관이나 한인회에 청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 이민사회 내 가정 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 강조 했다.

 현재 ATASK의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인은 양수연 셰프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남일 교장 등 극소수이다. 양수연 셰프 450인 분의 한식을 만들어 리셉션에 선보였으며 재즈 연주자로서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재능 기부를 하였다. 앞으로도 양수연 셰프는 한식 홍보를 위해 시작한 푸드 캐더링 서비스 사업 ‘Sue’s Jazz Kitchen’ 의 수익 일부를 ATASK에 기부할 예정이다. 남일 교장은 행사에 참여한 양수연 셰프를 위해 식재료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등 ATASK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티켓 모두가 매진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대략 450여 명으로 모든 기부금은 쉼터 운영 등으로 쓰여진다. 올해 기부금은 민간인들의 참여가 더 높아지며 작년보다 늘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하원에 출마한 댄 코 전 비서실장, 이경해 시민협회장, 새라 킴 재무차관 등 한인들도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ATASK는 1992년 뉴잉글랜드 지역에 사는 아시안 가정 내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 주로 여성 및 아동을 돕기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이다. ATASK는 폭력 피해 아시안 여성들을 위해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영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1년 365일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신고를 받고, 18개국 아시안 통역관을 두고 있으며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전화 서비스(617-338-2355)또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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