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체스터 거주 한인가족 납치, 폭행 혐의로 체포
한인간의 다툼이 납치, 폭행까지 이어져
보스톤코리아  2019-07-30, 22:17:31 
한인들간의 갈등이 심각한 비극을 초래했다. 윈체스터에 거주하며 메드포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조모 씨(54)와 아들 박모 씨(28), 딸 박모씨(25)가 한 한인 여성을 몇 시간 동안 납치, 절도,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24일 기소됐다. 

윈체스터 지역신문 윈체스터위키드로컬이 메드포드 경찰을 인용 7월 29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조씨와 자녀들은 메드포드 소재 세탁소에서 이 한인 피해자를 의사에 반해 6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감금하고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다. 

풀려난 피해자는 다른 시의 병원을 찾았고 상처를 목격한 병원 의사가 그 지역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다시 사건이 일어난 메드포드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시 세탁소에 있었던 조씨와 두 자녀를 체포했다. 

로컬 신문에 따르면 이 가족은 이번 사건 외 다른 범죄기록은 없었다. 당시 세탁소에 있던 CCTV에 폭행 장면이 녹화된 것으로 보아 우발적인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와 자녀들은 납치, 절도, 발차기, 폭행, 상해, 범죄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서머빌 지법은 조 씨에 대해 “위험인물로 간주된다”며 보석없이 프레밍햄 유치장에 감금했다. 아들 박씨에게는 외부 접촉금지, 무기 소지 금지 등의 조건부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다. 딸 박씨에게는 GPS 기기를 착용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준수케 하고 있지만 직장 출근 등은 허용했다. 이들 가족은 8월 13일 법정 출두할 예정이다. 

조 씨 가족은 지난 2011년 메드포드 소재 세탁소를 구입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세탁소였다고 지역신문을 전했다. 이 가족은 메드포드 내 세탁소를 한 곳 더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윈체스터 한인 이웃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씨의 한 지인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 신원미상의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전 뉴잉글랜드 세탁협회장도 “몇 번 만나 뵌 적이 있는데 너무 조용하고 차분하신 분들이었다”고 놀라는 반응이었다. 

메드포드 경찰서 폴 코비노 부서장은 윈체스터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아주 흔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 현재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에 관한 신원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보스톤코리아는 코비노 대변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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