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가을 코로나바이러스 오히려 증가
워싱턴대 예측모델, 현상태로는 증가
방역수칙 및 백신 접종시에는 감염 급감
보스톤코리아  2021-09-02, 16:50: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매사추세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가을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과 일부 감염예보모델들은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감염자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겨울처럼 극도의 폭증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델타변이의 증가세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증가세에 크게 영항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감앤위먼스병원 데니얼 쿠리츠크스 감염과장은 “지난해 가을 겨울처럼 폭발적인 감염 증가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그룹에서 주로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은 규모의 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는 75%가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접종을 맞아 미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튜 팍스 보스톤대학 감염 및 국제보건과 교수는 “델타변이가 전염력이 강하고 학교들이 개교함에 따라 감염자 수가 급증해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예측모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워싱턴대학(WU) 보건지수평가연구소의 모델에 따르면 3가지의 시나리오가 제시되어 있다. 하나는 “가장 가능성이 많은” 시나리오이며 다른 하나는 95%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시나리오, 그리고 3번째는 백신접종자들이 마스크를 전혀 안쓰고, 정부 대처가 느리며, 빠르게 확산되는 바이러스일 경우 시나리오이다. 

예측모델에 따르면 가장 가능성이 많은 예측은 올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워싱턴대학(WU) 보건지수평가연구소의 알리 모크대드 교수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델타변이는 감염자 수를 급증시키고 입원환자도 늘리고 있다. 우리는 델타변이를 과소평가했고 너무 이르게 축포를 터트렸다”고 우려를 표했다. 

향후 4주간의 감염세만 예측하는 질병통제센터(USCDC)의 모델은 좀더 낙관적이다. 이 모델은 개별 연구기관의 예측모델을 종합한 것이다. CDC의 모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수는 단기간 안에 안정되며 사망자 수도 한자리 숫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첫째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로 사람들이 모여 들고, 둘째 많은 수가 여전히 백신접종을 꺼리며, 셋째 11세 이하의 아동은 백신접종을 못했다. 또한 델타의 강한 전파력과 백신 접종후 시간 경과에 따른 효과 절감이 문제다. 

긍정적인 면은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인해 병원 입원자 수와 사망자 수는 큰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7월과 비교했을 때 병원입원자 수는 7배나 늘었다. 사망자는 다행히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한 전문가는 가을에는 이 수치 또한 점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버드 TH챈공중보건대학원 하워드 고 교수는 “미래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변이는 매사추세츠는 물론 미국 그리고 세계의 감염수를 계속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스이스턴 감염병학자 새뮤얼 스카피노 교수는 지난 초여름 예측모델은 조만간 사망자가 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델타변이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은 답을 모르는 채 여전히 책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예측모델에 많은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사람들의 방역수칙의 준수 여부가 향후 바이러스 상승세와 하강세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두가 백신을 접종하고 방역수칙을 따른다면 바이러스의 상승세를 분명히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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