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로상에서 이민자 사살 충격 비디오 공개돼
보스톤코리아  2015-02-25, 11:16:46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워싱턴 주 패스코(Pasoc, WA) 경찰이 큰 사거리에서 한 남성을 잔혹하게 사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살 장면은 비디오에 그대로 담겼으며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비디오에서 남성은 총을 쏘는 경찰들을 피해 도망하고 있다가 경찰이 다가서자 그들을 바라보려고 돌아서는 순간 몇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번에 사살당한 남성은 멕시코 불법이민자로 안토니오 잠브라노 몬테스(35)인 것으로 밝혀졌다. 패스코에서는 분노에 들끓는 700여명이 경찰의 잔혹한 총격에 항의하며 데모를 벌이고 있지만 이들은 경찰이 제대로 처벌당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다.

지난해 퍼거슨에서도 그리고 12세 소년이 클리블랜드에서 사살당할 때도 플로리다에서 트레이본 마틴이 사살당했을 때도 과도한 폭력을 사용한 경찰들은 무사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비디오를 약 2백여만명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퍼거슨에서처럼 커다란 반향은 일으키지 않았다. 워싱톤 주의 패스코 타운은 60퍼센트가 히스패닉이며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들이어서 공개적으로 항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과수원 노동자인 잠브라노 몬테스가 커다란 4거리에서 2명의 경찰에게 돌을 던졌으며 경찰이 돌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듣지 않고 달아났기 때문에 총을 쏘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겨우 돌을 던지고 도망가는 남성 잠브라노 몬테스에게 무려 15발 이상의 총질을 가했으며 더구나 그는 경찰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할 만큼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패스코 경찰은 그동안 과다한 공권력을 사용해 왔던 전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지역 특수 조사과는 이미 3번의 패스코 경찰의 총기 사용을 무죄로 혐의를 내렸다.

더구나 이번 사살에 가담했던 한 경찰은 한 히스패닉 여성에게 인종을 근거로 차별했고 체포당시 손에 2도 화상을 가했다. 법원은 결국 10만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역 히스패닉 지도자들은 지역 경찰에 대한 불신을 표시하며 연방 정부차원의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의 이번 사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있다. 잠브라노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권변호사를 고용했다. 이들은 마이클 브라운, 트레이본 마틴, 그리고 12살 클리블랜드 소년 태미어 라이스 등의 변호를 맡아왔다.

보스톤 글로브는 사설을 통해 이번 관련 경찰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특히 소수민족과 경찰과의 관계는 경찰에 대한 규제를 통해 회복될 수 밖에 없다. 흑인에서 히스패닉 그리고 그 다음 피해 소수민족은 누가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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