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모금액으로 알아보는 올해 주민투표
보스톤코리아  2016-10-27, 21:13:08 
찬반 논란이 가장 치열한 주민투표 법안은 차터 스쿨의 확대 여부를 묻는 법안이다
찬반 논란이 가장 치열한 주민투표 법안은 차터 스쿨의 확대 여부를 묻는 법안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올해 선거일에는 매사추세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인 선거가 없지만 투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주민투표에 올라온 질문들이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투표일을 2주 앞둔 상황에서 10월 중순까지 각 주민투표 안건에 대한 재정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각 주민투표 안건을 찬성 또는 반대하는 진영에서 광고와 캠페인 등을 진행하기 위해 모금한 자금 내역이다. 

자금 여력이 많은 쪽에서는 선거 유세 못지 않게 활발한 정치 활동을 벌일 수가 있다. 또 자금이 많이 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주민투표 안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총 모금액을 기준으로 각 주민투표 안건의 순위를 매겨보자. 

2번 질문: 차터 스쿨 - $26.8 million
법으로 제한되어 있는 차터 스쿨의 숫자를 늘리자는 주민투표 안건이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그만큼 정치적인 공방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는 차터 스쿨의 최대 숫자를 120개로 제한하고 있다. 

차터 스쿨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2번 질문에 찬성하는 쪽은 1,750만 달러를 모금했다. 차터 스쿨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단체는 그레이트 스쿨스 매사추세츠로, 2016년 초부터 지금까지 1,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차터 스쿨의 확대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93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특히 차터 스쿨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10월부터 모금액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10월 초에 2주 동안만 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4번 질문: 마리화나 - $5 million
11월 주민투표에 따라 매사추세츠는 유흥용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5번째 주가 될 수 있다.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더라도 미성년자는 마리화나를 구입하거나 소지할 수 없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그룹은 49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에, 반대하는 쪽은 15만 8천 달러의 모금에 그쳤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반을 둘러싼 논쟁은 적어도 모금 액수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1번 질문: 슬롯머신 확장 - $1.1 million
현재 매사추세츠는 법으로 슬롯머신 게임장의 숫자를 1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슬롯머신 게임장 라이선스를 1개 더 추가하자는 법안이다. 타일랜드 기반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유진 매케인이 법안 발의를 주도했고, 법안 찬성 캠페인의 거의 모든 자금을 대고 있다. 이 주민투표안에 반대하는 기금은 50달러에 불과하다. 

3번 질문: 동물 보호 - $806,000
움직일 수 없는 작은 우리에 가두고 사육한 육류와 조류, 계란 등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되면 2022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법안 통과가 당연시 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찬성하는 쪽이 56만 9천 달러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23만 7천 달러를 모금했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육류의 가격이 올라 저소득층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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