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보텍스'가 몰고온 이른 한파
보스톤코리아  2016-12-15, 21:47:2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북극에서 남하하는 찬 기류로 보스톤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 20년래 최악의 한파가 예고되는 가운데 보스톤닷컴(Boston.com)은 15일 보스톤을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이 이번 주말 올해 2월 이래로 가장 추운 날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파는 추위와 더불어 최대 시속 45-60마일의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미국 기상청은 강풍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토요일에는 눈이 올 확률이 높으며 날씨가 풀림에 따라 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파는 12월 중순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한파의 원인은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때문으로, 이는 극지방의 찬 공기를 감싸는 강한 저기압 소용돌이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찬 공기는 강한 제트기류 형성과 함께 극지방에 머물게 되는데, 지구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로 인해 찬 공기가 밑으로 쏟아져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북미 지역은 올겨울 북극 수준의 한파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북미 뿐만 아니라 러시아, 시베리아, 동북아시아와 북유럽에 폴라 보텍스로 인한 한파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극은 찬공기를 잃어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폴라 보텍스로 인한 북미 한파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2014년의 기록적인 한파 이외에도 1977년, 1982년, 1985년, 1989년에 발생했다. 

폴라 보텍스와 관련하여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 등은 지구 온난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NBC는 이는 온난화와 무관하다고 보도했다. 

sun@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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