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에서 성폭행 사건 수차례 발생
2008년 이후 3명의 교수 성폭행 관련 사직
학교 측에서는 조용히 무마 시키려 입막음
보스톤코리아  2017-11-09, 21:29:26 
버클리는 성폭행 피해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고 피해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버클리는 성폭행 피해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고 피해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버클리 음악 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 이하 버클리)에서 사제지간에 성추행과 성폭행이 행해지고, 대학 측은 이런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톤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버클리에서 최소한 3명의 남성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후 학교를 그만두었다. 글로브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제출된 문서와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버클리의 성폭행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음악 대학으로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는 버클리에서 성폭행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된 후 취해진 조치는 성폭행 가해 교수들이 조용히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피해 학생들에게는 합의금을 주고 피해 사실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받아내었다. 

버클리는 성명을 통해 성폭력 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클리는 “우리는 특정한 사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논할 수가 없다. 관련자들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그리고 법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어떠한 일이던지, 우리의 학생, 교수, 교직원이 배우거나 가르치는데 방해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한 재즈 음악가이자 버클리 교수였던 제프 갈린도는 2012년 봄에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을 성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버클리에 성폭행 사건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갈린도가 다른 어떤 학교에서도 강의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소송을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갈린도는 버클리를 그만둔 이후에도 뉴잉글랜드 컨저바토리, 론지 스쿨 오브 뮤직 등에서 강의를 계속해 왔다.   

반면에 재즈 색소포니스트로 버클리 교수였던 그렉 오스비는 자신을 향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비는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버클리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해고를 통보했으며,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발설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jsi@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우번 소재 '날으는 자동차' 중국 기업에 팔려 2017.11.16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우번 소재 테라퓨지아 잉크가 중국 자동차 대기업 제지앙 질리 홀딩 그룹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테라퓨지아의 공통창지사인 칼 다이어트리히..
WSJ, 아마존2본사 순위에서 보스톤 2위 2017.11.14
보스톤이 아마존 제2본사 유치가능성 순위에서 또 다시 2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발표한 아마존 제2본사 선정가능성 조사에 따르면 보스톤은 달라스에..
버클리에서 성폭행 사건 수차례 발생 2017.11.09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버클리 음악 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 이하 버클리)에서 사제지간에 성추행과 성폭행이 행해지고, 대학 측은 이런..
MA주 미국 내에서 2번째로 날씬해 2017.11.09
미국인들의 건강과 관련된 보고서들을 보면 많은 미국인들이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는 상대적으로 날씬한..
보스톤 올해 201일 동안 기온 40도 이상 2017.11.09
단 2시간 때문에 보스톤 시가 49년 동안 유지하고 있던 기록을 깨지 못했다. 올해 기온이 40도 이상 연속으로 유지된 날이 역대 기록과 똑 같은 날수를 기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