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직장 내 성폭력 피해 신고 폭발적 증가
전국적인 미투 운동의 직접적인 영향
기업들 성폭력 예방 교육 요청 쇄도
보스톤코리아  2018-02-22, 20:43:38 
MCAD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을 신고할 수 있다
MCAD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을 신고할 수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에서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신고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월만 놓고 보더라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0%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미투(#MeToo) 운동이 매사추세츠 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매사추세츠 차별 방지 위원회(Massachusetts Commission Against Discrimination, MCAD)의 수닐라 토마스 조지 의장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시간이 가고 달이 바뀔수록 우리는 과거와 비교하여 훨씬 많은 숫자(신고 건수)를 보게 될 것이다. 계속해서 이전 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의 첫 16일 동안 MCAD는 25건의 성폭력 신고를 접수 받았다. 2017년에는 같은 기간 동안 5건만이 접수되었다. 

기간을 1월부터로 확장해도 신고 건수는 올해 들어 3배가 증가했다. 작년에 18건이었던 성폭력 신고는 올해 54건으로 늘었다. 

조지 의장은 “미투 운동의 직접적인 영향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고 있다”며 “언론의 역할도 컸다. MCAD가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장소라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성폭력 신고 접수뿐만 아니라 직장 내 성폭력 방지에 대한 교육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주로 중소규모 회사에서 성폭력 방지에 대한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1,500여 명을 위한 성폭력 예방 교육이 열렸거나 일정이 잡혀 있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지난 16일 MCAD에 25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안건에 서명했다. MCAD는 증원된 예산으로 2명의 직원을 더 고용하고 더 많은 성폭력 피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회계연도에는 추가 인력 확충을 위해 5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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