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뮤엘 아담스 맥주 다시는 안 마신다"
서머빌 시장 공개적으로 맥주 회사 비난
트럼프 행정부에 친화적인 발언에 반감
보스톤코리아  2018-08-16, 19:57:57 
트럼프를 좋아하는 사뮤엘 아담스(맥주)가 수치스럽다는 현수막이 보스톤의 한 집에 걸려있다
트럼프를 좋아하는 사뮤엘 아담스(맥주)가 수치스럽다는 현수막이 보스톤의 한 집에 걸려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조셉 커테이턴 서머빌 시장이 보스톤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인 사뮤엘 아담스(Samuel Adams)를 강하게 비난했다. 다시는 사뮤엘 아담스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커테이턴 시장이 사뮤엘 아담스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사뮤엘 아담스를 제조하는 보스톤 비어 컴패니(Boston Beer Company)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짐 코크 때문이다. 코크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감면 정책에 감사를 표했다. 

코크 회장은 지난 주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뉴저지에서 열린 골프 회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13명의 기업인들이 함께 했는데, 코크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 덕분에 미국 맥주 회사들이 외국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백악관 기록에 따르면 코크 회장은 “우리는 38%의 세금을 내면서 20%밖에 안 내는 회사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외국 회사들을) 쫓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테이턴 시장은 지난 12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다시는 사뮤엘 아담스 맥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커테이턴 시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 코크 회장을 비난하는 2개의 트윗을 추가로 올렸다. 

다시는 사뮤엘 아담스 맥주를 마시지 않겠다는 커테이턴 시장의 결심은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비판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웃 도시인 보스톤의 마티 월시 시장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포함해서, 투표로 선출된 공무원과 관련된 어떤 물건을 구매하지 않겠다면, 이 나라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물건은 그리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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