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공립 학교 인종간 학력차 심해
아시아, 백인 학생 월등히 높아
흑인, 히스패닉 학업 능력 부족
보스톤코리아  2019-05-09, 19:53:29 
지난 10년 동안 인종 간의 학력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인종 간의 학력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공립 학교 내에서 인종 간의 학력 수준 차이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 공립 학교는 인종 간의 학력 차이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작년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3학년에서 8학년까지 치러진 매사추세츠 학력 평가 시험인 MCAS에서 영어 읽기 능력이 ‘능숙한’ 흑인 학생은 24%, 히스패닉 학생은 26%에 불과했다. 백인 학생의 63%, 아시아 학생의 62%가 영어 읽기 능력에서 ‘능숙한’ 등급 이상을 받은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MCAS 결과를 분석한 벨웨더 에듀케이션의 채드 애드먼 부사장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은 충분한 학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간의 학업 격차는 고등학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스톤 공립 학교 10학년 학생들의 경우 수학에서 ‘능숙한’ 혹은 ‘상급의’ 등급을 받은 아시아 학생은 93%에 이르며, 백인 학생들도 85%의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흑인 학생은 57%, 히스패닉 학생은 58%에 그쳤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10학년 학생의 40% 이상이 수학에서 ‘개선이 필요한’ 혹은 ‘실패하고 있는’ 등급을 받았다. 같은 등급을 받은 백인 학생은 15%, 아시아 학생은 7%였다.

전 매사추세츠 교육부 장관이었던 하버드 교육대 폴 레빌 교수는 “이 문제는 보스톤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분명히 큰 도전이 될 것이다”라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인종 간의 학력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보스톤 공립 학군은 새로운 교육감을 맞아들였다.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미네소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브렌다 캐슬리우스가 보스톤 공립 학군의 새 교육감이다.

미네소타 역시 인종 간, 혹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했다. 그러나 캐슬리우스 장관 재임 시절 이런 격차를 많이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si@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로건 공항 미국서 5번째로 최악 2019.05.16
여행 성수기인 여름에 보스톤 로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기 지연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여름에 로건 공항을 이용하는..
5년 동안 100만 달러 복권 3번 당첨 2019.05.16
어떤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누리지 못할 행운을 몇 번씩이나 맞이한 커플이 있다. 매사추세츠 레이크빌에 거주하는 부부가 최근 스크래치 형식의 즉석 복권에서 100..
보스톤 공립 학교 인종간 학력차 심해 2019.05.09
보스톤 공립 학교 내에서 인종 간의 학력 수준 차이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 공립 학교는 인종 간의 학력 차이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가스 폭발 사고 보상금 8천만 달러 2019.05.09
지난 가을 매사추세츠 북쪽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를 일으킨 콜롬비아 가스 회사가 피해를 입은 3개 지역에 8천만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8천만 달러는 가..
보스톤 1990년 이후 급격한 인구 변화 2019.05.09
보스톤과 주변 지역의 인구 분포는 지난 1990년 이후 엄청난 변화를 겪었으며 지금도 변하고 있다. 8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 출생한 수만 명의 이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