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세계인의 관심, 방관만 할 것인가?
보스톤코리아  2007-03-28, 14:25:29 
Let's wake up, speak up, and stand up for comfort women

김은한  (본지 칼럼니스트)


“필자는 다시한번 New England 한인 여러분에게 부탁드리려한다. 한인이면 누구나, 영주권자이든지 시민권자이든지 학생, 노인, 가리지 말고 모두다 Nancy Pelosi 하원 의장에게 편지보내기에 동참하기 바란다 .”


1932년 일본군이 상해를 점령했을때 군인들이 중국 여인들을 강간하는 일이 많았고, 더불어 성병 환자들이 증가하자, 현지 사령관 오카무리 야스지 중장이 군인들의 성욕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을 보내주도록 본국에 요청함으로 위안부 제도가 생겨났다.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미혼의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차출했는데 특히 조선 처녀들을 많이 징발한 이유는 유교 교육의 영향으로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키기 때문에 성병 감염의 위험이 없기때문이었다고 한다.
조선의 마지막 총독인 아베 노부유키는 1944년에 "여자 정신대 근로령"을 공표하여 12세부터 40세까지의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공장이나 근로장으로 보내고 가족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남방의 위안부로 보내곤 하였다.
분명히 위안부 제도는 일본정부와 군부에 의해서 본인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강제로 저질러진 죄악행위였지만 해방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정부나 군부가 관여하지 않았고 민간인들이 전적으로 맡아서 한 사업으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992년에 일본중앙대학의 요시미 요시아키 역사학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서 1938년에 육군성이 중국에 있는 일본군에게 보내는 통첩자료 속에 일본군부가 위안부 모집, 위안부 강제 연행, 위안소 통제, 감독 등을 했다는 사실을 아사히 신문에 연재를 하고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일본수상을 지낸 야수히로 나카소네의 회고록에 당시 해군장교로 근무하면서 위안소를 설치했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런 엄연한 증거에 접하자 비로서 1993년에 무라야마 총리 내각의 요헤이 고노 관방장관이 일본 군부가 아시아의 여러나라에서 위안부들을 강제로 차출한 것을 시인하고 사과를 표명하게되는데 이것을 "고노담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자 당사자이고 피해자인 아시아 각국은 일본정부나 국회에서 결정해서 발표한 사과가 아니고 한 장관의 담화로 발표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금년초에는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세명의 위안부가 호주의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하게 되었고, 이것이 뉴욕타임스 동경지국장인 일본계 캐나다인 Norimitsu Onishi에 의해 3월 8일자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되어 위안부에 대한 실태가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2월 15일에는 미 하원 아태 외교위원회의 아시아 분과 위원회에서 갤리포니아 출신의 일본계 Michael M. Honda 의원이 발의해서 위안부 3인으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소상하게 알려주는 청문회에 이어 8명의 의원이 일본정부의 사과와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권고안(Resolution H. Res 121)을 제출하게되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여전히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고 더이상의 사과는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산케이, 요미우리 신문들도 뉴욕 타임스 보도를 비난하고, 위안부 강제 징발의 증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증언대에 선 2명의 한국 할머니와 O'Hern 화란계 호주 할머니는 사무라이 칼로 위협받는 상황속에서 순결을 빼앗겼다는 반론으로 오히려 미국 국회 의원들과 세계 각국의 동정을 이끌어 내게되었다. 일본을 방문한 존 하워드 호주 수상은 "일본은 과거에 있었던 사실에 구차스런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화란 정부 외무장관 Kyoji Komachi는 일본대사에게 일본정부 성명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면서 놀랄정도로 불쾌한 일이라고 코멘트를 하고 있으며, 중국 외교부장 리자오싱은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한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항의하고, 주 일본 미국대사 쉬퍼는 일본은 "고노담화"를 존중해야만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Honda 결의안을 발의하는 의원들도 8명에서 43명으로 늘어나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외교 위원회 50명의원 가운데 36명이 찬성하고 있어 일본정부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아베수상은 보수 극우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3년에 발표한 "고노 담화"를 존중하겠다는 제스츄어를 보이며 일보 후회하고 있지만 이것은 4월 말로 예정된 그의 방미 일정전에 결의안이 상정되는 것을 막거나 결의안 상정을 아주 저지하기위한 전략적 술책일 뿐이다.
아베의 정치고문과 일본의 극우 보수파 의원들이 대거 미국에 와 있거나 오고 있다. 바로 두가지 목적을 성공시키려는 Lobby가 목적인 것이다. 여기에 대항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조속한 시일안에 권고안이 상정되고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각자가 Nancy Pelosi 하원의장과 각자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보내야 한다.
권고안을 발표한 Michael M. Honda의원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2차대전중에는 그의 가족들이 20만명의 다른 일본계 미국인들과 함께 수용소에 억류당했던 과거가 있었다.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때인 1988년 이러한 차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배상을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가 원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했던 것처럼 일본정부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 일본정부는 1930년부터 전쟁이 끝날때까지 그의 식민지와 점령지로부터 일본 군부가 강제로 젊은 여성들을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성노예로 차출한 것을 투명하고 진실되게 사과하고 책임을 감당하여야 한다.
2) 일본정부는 반드시 일본 수상이 공식적으로 사과하여야 한다.
3) 일본정부는 위안부들이 일본제국 군대의 성노예로 희생되었다는 것에 반발하는 어떤 주장에도 명백하고 공개적인 반론을 하여야 한다.
4) 일본정부는 이런 끔찍한 범죄 행위에 대하여 국제 사회가 충고하는 대로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교육을 함으로써 위안부들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여야 한다.
이상의 4가지가 Michael Honda 의원이나 우리가 바라는 것이다.
일본은 역사 왜곡이라는 치졸한 작태와 제국주의의 진상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범죄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만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지도적인 민주국가로써의 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다시한번 New England 한인 여러분에게 부탁드리려한다. 한인이면 누구나, 영주권자이든지 시민권자이든지 학생, 노인, 가리지 말고 모두다 Nancy Pelosi 하원 의장에게 편지보내기에 동참하기 바란다.

작성자
김은한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천제의 아들 주몽과 고구려 건국 2007.04.04
백린  (역사학자) 만근 한 중간에 있어서 물의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때문이다. 이 문제는 고구려의 건국과도 관련이..
월드 키카의 탄생과 우려 2007.04.04
김동렬 재외 동포들의 위상이 올라 감에 따라 한국 內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2월 28일부터 3일 동안 한국 여의도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세계한인교..
위안부는 세계인의 관심, 방관만 할 것인가? 2007.03.28
Let's wake up, speak up, and stand up for comfort women 김은한  (본지 칼럼니스트) ..
갈릴리에서 만난 두 사람 2007.03.26
강금희 "아무 염려말고 다녀와요" 자기 자신의 일인 양, 흔쾌히 배려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성지 순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지금도 문득 보고싶어지는..
닭과 말 2007.03.26
김영애 (브루클라인 거주) 나의 아들은 닭요리를 좋아해 난 자주 닭요리를 한다. 이곳에서 부분별로 포장해 자주 세일도 하고 닭은 싸면서도 고기못지 않게..
프리미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