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의 아들 주몽과 고구려 건국
보스톤코리아  2007-04-04, 19:36:45 
백린  (역사학자)

만근 한 중간에 있어서 물의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때문이다. 이 문제는 고구려의 건국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우선 제목을 이렇게 부쳐놓고 중국의 고려사 왜곡과 동북공정의 고구려 유적 조사발굴을 먼저 살펴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2004년 겨울이다. 한국의 일간신문과 TV방송에서 보도하기를 중화인민공화국이 한국의 고대국가인 고구려와 발해를 자기네 속방이었다고 하면서, 그 역사를 취하여 중국의 발해를 자기네 지방정권이었다고 한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하기야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가 지금의 만주지역이었으므로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매우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구려와 발해가 한국의 고대국가였다는 것은 12세기에 만들어진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석일련의 「삼국유사」가 확실히 기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중국의 사서인 후한서, 위서, 수서, 구당서 등이 모두 고구려와 발해가 한국의 고대국가였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무슨 연고로 고구려가 자기네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한국은 고조선시대 이래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때문에 정치, 경제, 군사 그리고 문화면에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옛고구려와 발해의 국토가 지금의 중국 동삼성이었던 것이므로 한국은 여러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그러므로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문제는 현시점에서 볼 때 역사적 증거위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되야 할 것 같다. 이제 다음과 같이 목차를 정하여 역사적 사실을 추구해 보기로 하자.

목차
1. 중국의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2.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3. 광개토 호태왕 비
4. 주몽의 탄생 설화
5. 졸본부여의 서소노
6. 주몽의 고구려 건국
7. 유리왕과 온조대왕
8. 결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화인민공화국의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왜곡하는 것이 그 영토관리때문이지, 아니면 중국역사 자체가 부실하여 그 결정을 보안하기 위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50여개의 소수민족들을 안고 있는 중국이 현실적으로 종족의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절박한 사정때문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중국이 한국의 고대국가인 고구려사를 왜곡하여 자기네 역사에 포함시키려고 하는데는 아무래도 깊은 뜻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것은 그렇다치고 1980년 이후로 경제발전을 대대적으로 이룩하여 강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이, 오랜역사와 문화 그리고 광대한 영토와 세계최대의 인구를 가진 대국으로 무엇이 부족하여 이웃나라의 역사를 빼앗아 자기 역사의 결함을 보충하겠다는 동기가 비겁하다는 것이다.
사실 동양의 정치사는 중국의 교만방자로 불행한 역사가 되고 말았다. 옛날 중국은 외방의 이민족 국가들을 싸잡아 모두 속방 또는 속국이라고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조공과 책봉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책봉과 조공이 어떤 성질의 것인지도 모르고 일본의 국수주의 사학자나 중국의 중화주의 역사가들은 제 나름대로 자국의 권위와 이익을 앞세워 변방국가들을 조공국가로 몰아 속국이라고 하였다.
중국은 한당이래 이적 등 외방민족의 침범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조공과 책봉정책을 앞세웠던 것이다. 이제 조공과 책봉이 어떤 것이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당태종은 고구려 정벌에 출정하였다가 패하고 돌아와서 다음과 같이 그 잘못을 개탄했다는 것이다.
"아태종문황제 친어융노 동정고려 수유성공 소손역심 급개환지일 고위좌우왈 사짐유위징재 필무차행이...이적지국 유선전야 득지무익 실지하상필무구허명....단당수문덕이내지 피성교이복지 택신신이무지 근병비이빙지.......자서득기도야"
(이글은 구당서의 발해국조의 끝부분에 실린 내용이다.)

"당태종은 고구려 정복에서 돌아온 그날 좌우를 모아 놓고 말하기를 위징(魏徵)이었더라면(위징은 당고조와 태종에 직간하여 현명한 신하로 알려졌다.) 짐으로 하여금 고구려 정벌에 출사하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 없고 또 잃는다고해서 마음 아플것이 무엇이겠는가....도로혀 문교의 덕으로 그들을 오게하고 성교로써 복종케하며 충직한 신하로 택하여 어루만지는 것이 변방을 방비하는데 있어서도 모든것을 얻는 도리가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당태종의 이 말은 곧 조공과 책봉이 이적(夷狄)의 반란과 침공을 사전에 막기위한 수단 즉 대외정책임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1949년에 장개석총통의 국민당정부를 대만으로 축출한 모택동주석의 공상당은 그해 10월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였다. 이후 모택동 정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체제를 공산주의에 걸맞게 정비하면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개혁진행상황을 여기서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기술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모택동정부는 출발부터 기세가 등등하게 보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모택동 주석은 어느 집회에서 말하기를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 (東風西風壓)라고 호언하였다고한다.
서진동래(西進東來)에 대한 댁구인 것 같다. 1850년 태평천국난(太平天國亂)을 평정한 호남총독 증국번(曾國藩)은 당시 중국을 잠든사자라고 평하였다. 이제 그 사자가 잠에서 깨어나 기지게를 펴는 모양이다. 라고 말하였다.
조공과 책봉의 개념이 무엇이며 그 본질이 어떤 것인가. 옛날 황제는 천하국가로 천명을 받아 세계만방을 통치한다고 자부하였다.
"보천지하 막비왕토요 솔토 지빈이 막비왕신(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 之濱 莫非王臣)"
"세상천지가 중국황제의 왕토가 아님이 없고 바다에서 땅끝까지 황제의 신하가 아닌자가 없다"라고 천명하였다. 다시말하면 "짐수천명 통치사해 팔역하고 교화억조창생하니 천무이일이요 지무이왕이라..........역짐은 즉 역천이요 순짐은 즉 순천이라......(朕受天命 統治四海 八域 敎化億兆蒼生 天無二日 地無二王 逆朕卽逆天 順朕卽順天.....)
(짐은 천명을 받아 온세상을 통치하며 세상만민을 교화한다. 하늘에는 두 해가 없고 땅에는 두 임금이 없다. 짐을 거역하는 것은 곧 하늘을 거역하는 것이며 짐에 순종하는 것은 하늘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같은 천하국가주의하에서 속방이 아닌 나라가 어디 있을 수 있으며 중국천자의 신하가 아닌 왕이 어디있겠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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