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보스톤코리아  2007-04-30, 01:10:46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 고구려의 때의 무덤으로서 가장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적석총, 장수왕릉.


백린 (역사 학자 )


1949년 10월 1일 북경의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는 경축식이 성대해 거행되었다. 아시아에 있어서 공산주의 국가가 최초로 탄생하는 것이다. 모택동을 수반으로 하는 신중국은 공산주의 이념에 부합하도록 사화개혁을 단행하는 한편 1957년부터 사회운동을 전개하여 반우파 타도의 투쟁을 벌린다. 중국은 이와 동시에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로 하여금 역사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한다. 당시 사회 과학원의 원장은 학계에서 이름이 높은 곽말약(郭沫若)이었으며, 고고연구소의 소장은 하내선생이었다. 하내선생도 알려진 학자이며 특히 일본통으로 1985년에 작고한 것으로 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있어서 그 주동적인 역할을 담당한 팀이 동북공정이다. 동북공정은 주로 중국 요녕성의 환인현과 길림성의 집안현 그리고 흑용 강성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 옛고구려의 고분들을 조하사여 보고하는 과업이었다. 동북공정이 고구려 유적조사 발굴은 고구려의 건국과도 관계가 있기때문에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동북공정은 제 1차 작업으로 1956년부터  1959년까지 3년에 걸쳐서 요녕성 의환인현 혼강( 渾江)양안에 분포되어 있는 고구려의 고분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서 새로 발견된 고구려의 고분은 750기 (基 )였다.
그리하여 그중대형 고분인 적석총 (積石塚)기를 발굴했다는 것이다. 이 44기는 왕능이 아니면 왕족의 분묘일 것이다. 그리고 제 2차 작업으로 1964년부터 길림성의 집안현에 분포되어 있는 고구려의 고분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집안현의 노령산 중봉과 그 후방에 있는 고분들이다.
이때의 조사 작업에서는 고분 하나하나에 등록번호를 주면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 수가 무려 1만 3천기였다. 그리고 계속하여 압록강 서편의 유림하 (楡林河) 유역과 압록강 서안에 있는 고분군 (古賁群) 주선구(朱仙溝) 장천 (長川)등지의 고분들도 조사 발굴했다. 장천 고분의 제 1호와 2기의 봉토 석실 벽화 고분을 발굴했다.
그 이외에도 산봉 우리 후방에 있는 고분군도 조사했는데 이때에 발견된 각종 유형의 분묘는 160기였다고 한다. 이상 여러지구 이외도 요녕성의 무순시등지에서도 소형의 고구려 분묘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구려는 서기전 39년 지금의 중국 요녕성 환인현에 도읍하였다가 제2대 유리왕 22년(서기 3년)에 길림성 집안현의 국내성으로 그 도읍을 옮겼다. 그리고 제 20대 장수왕 14년(서기 416년)에 평양의 장안성으로 천도하였다.  

그렇다면 만주의 환인현과 집안현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고구려의 고분들은 BC 37-AD 427년까지 460여년 간에 걸친 분묘들이겠다. 이 고구려 전기의 분묘가 1만3천 여기나 새로 발견되었다고 하니 그 수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들 분묘의 주인공들은 분명 고구려의 제왕과 왕족 그리고 대신 장군들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동북공정은 그 조사과정에서 대형고분중 이미 도굴된 상태의 것을 다수 확인 하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대형고분의 도굴이란 그리 쉽게 진행될수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분의 가치와 거기에 부장될수 있는 유물의 여부를 먼저 예상하고 그에따라 필요한 장비를 갖춘다음 인원을 동원하여 그것도 야간에 발국작업을 진해해야 하기 때문에 능숙한 도굴꾼도 대형고분의 경우에는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일이다. 사실은 도굴이 아니라 일제가 그곳에서 고구려 제19대 광개토 호태왕의 왕능과 거대한 비석이 발견되어 그 지역이 고구려의 옛 도읍지였다는것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조선 총독부와 만주주제의 관동군을 내세워 집안현의 통구지역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다음 그중 다음과 같은 대형고분들만 골라서 발굴했던 것이다.

만주 집안현: 장군총  태왕릉 천추통-이상 석총, 삼실총, 산연화총, 무용총, 각저총, 귀갑총, 미인총, 모두루총, 환문총, 사신총등.

이들 웅대하고 장엄한 고구려전기의 봉분 벽화 고분과 거기서 출토된 유물들은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와 당시의 역사를 밝히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일제는 1910년의 한일합방을 합리와하기 위하여 조선총독부로 하여금 고조선 이래, 이씨조선 왕조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의 역사자료들을 조사 편집하여
‘조선고적도보’ 15권을 15년(1915-1930)에 걸쳐서 발간했다. 그 제1권이 낙낭, 대방, 고구려 (국내성)의 유적이며, 제2권이 평양을 중심으로 한 옛 장안성내의 유적들이다. 여기서 ‘조선고적도보’ 전체를 해재하여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우리가 알아차려야 할것은 일제가 한일합방 후 한국에 대한 식민지 사관을 조작하기 위하여 고조선과 고구려의 중심을 평양으로 끌어들이고 낙낭, 대방을 한사군(漢四軍)으로 비정하여, 중국에 예속된 역사관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 윤내현교수의 한국고대사, 참조)

동북공정이 고구려의 고분에서 발굴한 유물은 주로 칼, 창, 마구등의 무기와 낱, 도끼, 괭이, 망치 등의 농기구 그리고 독, 항아리, 동이 등 토기와 동기 및 은으로 만들어진 장신구 등이 었다고 한다. 과민한 생각이라고 웃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중국에 있어서는 동 3성 (요녕성, 길림성, 흑용강성)등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구려와 발해의 유물들을 어떻게 보아야하며, 또 그들 유물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수없다. 왜냐하면 그들 유물이 한국의 고대국가인 고구려와 발해의 고분에서 발굴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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