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앞길을 밝혀줄까?
보스톤코리아  2007-11-25, 02:25:02 
진태원  (소프트웨어 사업가, 본지 칼럼니스트)


군(軍)은 작전 시 첨병이라는 것을 운영한다. 첨병은  본대가 전진하기 전에  앞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미리 앞으로 나가 적정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소수의 정예 요원으로 구성된다. 이상한 징후나 작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본대에 보고 하고, 가능 하다면  현장에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첨병 없이 본대를 작전 지역 깊숙이 보내는 부대장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이것은 교전 준비의 가장 중요한 행위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라는 큰 본대가 첨병 없이, 아니 첨병이 있다 해도, 그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지금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소수의 우리 국민들이 국내와 전 세계에서 열심히 첨병 역할을 자진해서 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국민이 뽑은 지도자들은 그들과 어떻게 연락을 취하고, 그들을 어떻게 지원 할 수 있는지, 또 그들이 보내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재원을 확보하는 정책 수립 및 계속적인 확인이 자신의 임무임을 알아야 한다.
첨병의 역할은, 우리 미래의 젊은이 들의 정신을 바르게 세워주는 메신저의 임무이다.
어느 집안이나 놀기 좋아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부모 속 썩히고, 돈 만 쓰는 자식들이 있다. 반면 집안 일 걱정하고, 부모의 희생을 감사하고, 자신도 집안 일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식들도 있다. 나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겠는가. 자기만 재미있게 잘 살면 된다는 아이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외국의 것들에 정신이 홀린 아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내가 미국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어를 술술 말할 수 있으니 말이야, 나는 내 나라가 싫어. 대한 국에서 태어났다고, 대한 민족의 부모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다 자랑스런 대한 민국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소수의 젊은이들을 찾아 내야 한다. 아니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한다.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 나라의 깨어있는 지도자들과 무선 교신이 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서양 세계의 속국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막을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지만, 그들의 이념도 변해가고 있다.  이미 눈으로 판단되지 않는 노예가 되어 버렸다.
좋은 것이 다 좋다지만 우리의 혼(魂)까지도 내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나라의 기업들이 개인의 돈을 벌기 위해 회사가 외국 자본에 헐값에 팔려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정당화하려 든다. 어쩔 수 없는 국제적 경향(Global Trend)이라고. 결국 국적도 없고 문화·유산도 없는 글로벌 자본가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들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만지며 우리 나라의 경제를 좌지 우지 하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은 제재 없이 자꾸 커지며 지금도 이 시간 에 한반도를 삼켜 먹고 있는 중이다. 남북 정상 회담에서 북한이 외국의 경제 원조나 남한의 개혁 개방 압력을 이런 시각에서 불안하게 보는 것도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된다.
향락에 빠져 쓸개까지 내주는 일이 지금 눈앞에 많이 보인다. 친구 의사가 말하기를 쓸개는 몸에 그리 필요하지 않아서, 잘라내도 위험 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러나 우리는 쓸개 빼주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맹장도 나쁜 균을 먹는 요소를 만들어 낸다는 새 학설이 나왔다. 우리 몸에 쓸 데 없는 것이 왜 있겠나?
우리가 타고 있는 배의 한쪽 바닥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도, 내가 있는 쪽이 아니라고, 방관할 수 있겠는가? 배가 침몰하면, 전부 함께 물위 나 물속으로 빠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똑똑한 첨병(尖兵)들을 선발하고, 사방 팔방 앞으로 내보고(사주경계) 계속 지원하고, 격려하며, 우리의 갈 길을 미리 점검 하도록 준비하는 지혜를 키우자. 어느 나라도 우리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 대신 희생할 나라는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방도 실리가 있을 때만 우방이다. 그러면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병이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할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계 속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의 청년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들의 일체감을 고양시키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사고와 의식을 분석하여, 현재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이 무엇인지, 어떤 의식을 함양해야 되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중국의 변화가 우리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어느 분야에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강 건너 불이 아니고, 곧 우리에게 다가올 큰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왜 대국굴기 (大國 山屈 起)라는 최근의 역사의 흐름을 12편에 걸쳐 분석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일본 사람들은 어떤 위치를 다시 차지하려는지, 심층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 북한과도 과거에만 매달릴 수는 없지 않은가. 미국과 일본은 남한과 북한 이상의 적대 적이었다. 진주만 공격은 비겁쟁이의 개전이고, 수많은 미군이 싸워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지 않나? 세계대전 중 얼마나 많은 미국 군이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했나. 우리 식으로 생각하면, 미국은 일본을 결코 영원히 용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을 놓고 이마를 맞대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동맹의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동양에서 일본을 가장 친한 미국의 친구로서 예를 다해주고 있다. 그들의 의도를 미리 대처해야 한다.

영어 지상주의의 현실에서, 대한 민국의 어린이들이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영어나 외국어 습득은 그 해당 나라를 이해하고, 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상호 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임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영어를 통해서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고, 미국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그 얼마나 비극적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에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열심히 키워주었는데, 나라를 버리고 훌쩍 날아가 버린다.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외의 동포 2세, 3세에게도,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한국의 역사와, 한국의 약점과 강점을 깊이 있게 분석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모국어를 몰라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본질을 알 수 있는 지원과 장치가 필요하다.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독창적인 역할을 설정해서 다음 세대에 넘겨 주어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 한국 땅에 남아 있었다고, 그 기득권을 과시 할 것이 아니고, 중국에 살고 있는 동포도 다 우리의 형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역량을 과감히 활용해야 한다.
내가 모르거나, 거론할 수 없는 수많은 첨병의 임무와 역할들이 산재해 있는데, 뜻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지혜를 모으자. 나도 첨병의 한 사람으로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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