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티켓 - Honor
보스톤코리아  2006-08-10, 00:11:26 
김은한 박사 (골프협회 고문)

<Honor>
골프용어로는 명예나 훈장을 뜻하는 말이 아니고 먼저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첫 번째 티(tee)에서는 제비를 뽑거나 토스(toss)를 해서 honor를 정하거나 핸디캡이 낮은 사람부터 경기를 시작하고 그 다음 티에서는 먼저 번 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 순서로 경기를 하게된다.
<Tee up>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는 하키게임에서는 침착하고 담력이 강한 선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Tee shot을 할 때만큼 어려울 때가 없다고 한다. 그것이 첫 번째 홀이면 신경이 과민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느껴지는 심경일 것이다. 그래서 티박스(tee box)에서는, 특히 첫 번째 티박스에서는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많은 것이다.
1)티업(tee up)을 기다리는 동안 모두들 연습 스윙을 많이 하게 되는데 앞에 있는 그룹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하면 안된다. 앞에 그룹에서는 자신들을 향해 볼을 때리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고 잘못해서 돌이나 나무토막을 때리면 다른 사람들이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습 스윙을 하면서 devot이 생기게 해도 안된다.
2)연습 스윙 때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먼저 꼭 확인해야 한다.
3)남이 어드레스를 할 때는 잡담을 하거나 공을 닦거나 클럽을 백에 소리를 내며 집어넣거나 지퍼를 여닫는 등의 일절 소리를 내면 안된다. 특히 플레이어 이외의 사람들은 연습스윙을 절대로 하면 안된다. 상대방 플레이어에게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게임을 딜레이 시키고 때없이 휘두르는 연습스윙으로 언젠가는 인명피해를 입히는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플레이어 이외의 경기자들은 경기자의 정면에 멀리 떨어져 있거나 바깥에 서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자의 바로 뒤나 백스윙 방향에 있으면 안된다. 물론 움직여서도 안된다.
5)경기자의 요구가 있으면 자리를 옮겨주어야 한다.
6)티샷을 한 다음에는 teeing area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 물러나기 전에 휘두르는 연습스윙은 다음 경기자를 가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7)티샷은 규정된 티 박스 안에서만 해야 한다. 마커를 연결하는 선부터 후방으로 2클럽 거리에 있는 직사각형의 지역이 규정된 티박스인데, 티박스 바깥 쪽에서 티샷을 하면 개정된 룰에 의해서 벌타를 가산받게 된다.
8)가급적이면 ball에 marking을 해서 자신의 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남의 볼로 플레이 했을 경우 2벌타(2 stroke penalty)가 가산되고 매치플레이(match play)에서는 그 홀을 지게 된다. 또 잘못 플레이 한 남의 볼을 원 위치에 가져다 놓지 않으면 실격이 된다.
9)다른 플레이어가 티샷한 볼을 유심히 관찰하고 낙하지점을 확인해 두는 것이 볼을 찾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
10)티샷이 잘못되었다고 멀리건(Mulligan)을 요구하면 안된다. 이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일일 뿐만 아니라 게임을 지연시키며 동시에 불법이다.
정 멀리건을 요청하고 싶으면 친한 친구나 가족들과 친선 라운딩(rounding)을 할 때 하는 것이 좋다. 시합때는 절대 안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멀리건과 gimmes(기미)를 많이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라운딩 시간은 5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와 반대로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스피디 골퍼(speedy golfer)로 유명한데 평균 라운딩 시간이 2시간 내외이다. 너무 빨지 치는 것도 남의 리듬을 흔들어 놓기 때문에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위다.
<멀리건의 유래>
Mulligan이 골프용어로 등장한 것은 1940년대 부터인데 그 어원의 시작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설이 있지만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중에서 USGA 박물관이 말하는 몇가지를 소개한다.
1)1920년 경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lambert country club에서 David Mulligan이라는 사람이 티샷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티샷을 하고 또 불만족스러워 3번째 티샷을 하고는 플레잉 파트너들에게 잘못된 스윙을 교정하느라 “correction shot"을 했다고 변명을 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그들은 ”correction shot"이라는 말 대신에 David Mulligan의 Mulligan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하면서 그 후에도 계속 멀리건이란 말을 사용했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2)뉴저지 Essex Fells Country Club의 John "Buddy" Mulligan이라는 사람이 shot이 잘못되면 다시 플레이 하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다.
3)조금은 수긍이 가는 것으로 20세기 초 미국 동북부 지방에서 촌스러운 아이리시들이 일류 컨트리 클럽에 마구 가입을 하게되자 그들을 고깝게 보던 클럽 멤버들이 Mulligan이라는 흔한 아이리시 이름을 불명예스러운 데에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4)어원사전(Dictionary of Word & Phrase)에 의하면 예전에 많은 살롱에서 술 한통을 내놓고 모든 손님들이 무료로 맛을 보게 했는데 이 무료 술통의 이름을 Mulligan으로 불렀기 때문에 공짜로(벌타없이)한번 더 칠 수 있는 골프샷을 Mulligan으로 불렀다고 한다. 해석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게 믿을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멀리건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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