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의 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08-06-23, 23:50:49 
글: 강길원
사진: 김정선

1. 시작하는 글
지난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재미 서울대학교 동창회에서 주관한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이집트는 꼭 방문하고 싶었으며 또 방문하여야 할 인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소 흥분이 되었으며 다행이도 이곳 가까운 동창 친구와 동행을 하게 되었으며, 미국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나이든 동창생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된 3명의 현지 한국인 관광 안내원이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떠나기전 내가 알고 있던 이집트의 개요는 이러하였습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중해와 수에즈 운하에 접경한 나라,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홍해를 가르고 시나이 반도의 광야 생활을 통하여 구원해온 나라, 종들인 이스라엘 민족이 만들었다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고, 신전이 있으며 아스완 댐의 건축으로 많은 유적이 부서지고 또 손실되었다는 나라, 머리와 목을 가리는 수건을 쓰고 통 옷을 입은 열대지방의 모슬렘 국가, 파라오라는 왕들이 코브라와 독수리가 새겨진 왕관을 쓰고 있던 나라, 4대 인류문명이 시작된 나일강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지난 10여일간의 이집트 여행을 반추하여 봅니다. 어느 누구도 몇 장의 원고지로 이집트 여행을, 나아가서 이집트의 문화유산을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집트 여행을 처음으로 가는 사람이 이러한 것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집트의 나일강 물을 마신 사람은 이집트를 다시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집트 여행이 어떠하였습니까?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이집트 나일강과 함께하는 모든 문화유산을 직접 방문하여 보십시오,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유산 그리고 방문 중에 받은 충격과 기억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카르낙 신전의 하늘을 찌르는 거대한 134개의 신전기둥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나일강 물을 마시고 만져보았으니, 이집트를 다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도 생각하여 봅니다. 인살라! (이집트 모슬렘들이 자주 쓰는 용어로 "신의 뜻대로" 라는 의미임)

2. 이집트와 나일강 (Nile River)
"이집트"라는 말은 나일강이 흐르는 곳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그리스인들이 나일강 삼각지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의 검고 기름진 흙을 '이집토스' 라고 부른데서 '이집트'라는 말이 나왔다고도 합니다. 이집트는 나일강이고, 나일강이 이집트라고 합니다. 나일강은 이디오피아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되는 Blue Nile 과 수단에서 시작되는 White Nile 이 합쳐져 장장 4,200 mile 을 흘러서 카이로에서부터 지중해에 이르는 광대한 삼각주를 형성하면서 지중해로 흐르며 유일하게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의 하나라고 합니다. 이집트는 95%가 사막이고, 5%만이 경작이 가능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1년에 한번씩 아프리카 내륙에 쏟아지는 홍수가 나일강에 합류되어 전 이집트를 흐르면서 이룩하는 홍수와 범람은 기름진 흙과 생명수를 사막위로 흘러보내어 새로운 기름진 농토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일강의 홍수와 범람은 이집트에 주는 신의 축복이며 간절한 소망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Isis 신의 눈물, Hapi 신의 구토함, Sobek 신의 출현등을 위하여 기도하며 축제를 드렸다고 합니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쪽은 산 자의 땅으로 신전등이 있고, 서쪽은 죽은 자의 땅으로 왕의 계곡, 장제전, 피라미드 등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나일강 가까이 있어야 했습니다. 나일강의 중요한 교통로로써 웅대한 돌, 거대한 재목, 생활 필수품의 운반을 위하여 필수적이었다고 합니다. 신의 아들이며 절대군주인 파라오의 운명은 나일강에 달렸으며, 수 천명의 제사장들은 나일강의 은총을 위하여 기도 드렸다고 합니다. 신전에는 나일강의 수위를 재고, 홍수나 가뭄을 예고하는 Nilometer가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일강에 서식하는 수 많은 종류의 어족들은 또한 이집트인의 중요한 음식이 되었으며 귀족들 무덤의 벽화에서 생생한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년에 40mm 이하의 비가 오는 이집트이지만. 이집트인들은 그들의 신이 나일강을 선물로 주었다고 믿었습니다.  5천여년 전에 Nilometer를 만든 그들의 과학 수준이 놀라운 일이라 합니다. 1971년에 완성된 Aswan의 High Dam으로 나일강의 운명과 역할이 크게 변하였으며, Nasser 호에 저장된 방대한 물로 홍수와 가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5천년 넘게 흐르고 있는 나일강이 오늘날에도 이집트인의 생명줄이며 신이 준 축복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고구려의 흥망과 발해국의 태조 대조영 6 2008.06.24
백린(역사학자) 한편 평양으로 직접 쳐들어가던 주라후(周羅候)장군이 이끄는 5만의 수군은 황해를 건너오다 풍량을 만나 배가 뒤..
고교생이 보는 세상 - 포기는 이르다 2008.06.24
한국에 신창원이 있다면 미국엔 랩퍼 에미넴이 있다. 그는 흑인들이 인정하는 단 한 명의 백인 랩퍼로써, 신창원 못지 않게 어두운 과거를 갖고 태어났다. 그가 태어..
나일강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의 이야기 2008.06.23
글: 강길원 사진: 김정선 1. 시작하는 글 지난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재미 서울대학교 동창회에서 주관한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n..
고교생이 보는 세상 - 편견과 오해 2008.06.17
김자은(브루클라인 하이스쿨) 요새는 한국 미국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의 타락이 난무하다. 술, 담배, 마약 그리고 성생활 등의 요소들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쇠고기 협정, 이대로 괜찮은가? 2008.06.09
김은한 (본지칼럼니스트, 의사) 한국정부는 지난 4월 18일 미국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개정에 합의하였다. 1단계로는 월령 30개월 이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