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의 이야기 6
보스톤코리아  2008-08-04, 23:59:59 
글: 강길원
사진: 김정선


9. Karnak 신전 (카르낙 -가장 완벽한 신전)
아몬 신전의 신전 기둥은 신전 건물을 시작한 아멘호테드3세가 12개를 세우고 200여년의 세월동안 수 명의 파라오들이 추가로 건축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멀리 흙벽돌로 쌓은 담장의 일부가 보였는데 수 많은 신전 건물들이 모여 있었으며 이들을 자세히 관람하려면 몇일이 걸릴듯 하였습니다. 신전 외곽쪽에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은 나일강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옛날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Nilometer가 있었다고 합니다. 파라오나 사제들이 나일강의 증감을 예측하여 나일강의 범람의 유무를 알고 이집트인들에게 알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일강은 이집트인의 생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못 앞에는 풍뎅이 모양이 돌기둥 위에 조각되어 있는데 아침 햇빛과 함께 움직이는 태양신을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풍뎅이신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빌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하던 탑돌이와 같은 뜻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졌습니다.  밖에는 넓은 신전뜰에 이름 모를 신전, 구르는 유물들, 전진하는 자세의 람세스 2세 석상, 죽은자를 상징하는 신, 스핑크스, 수없는 크고 작은 신전 기둥과 수 많은 석상들이 방향 감각을 잃어 버리게 하였습니다.
카르낙 신전!

신을 숭배하는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수 많은 파라오들은 신의 아들이라 스스로를 격상시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카르낙 신전을 관람하는 마음에 이집트 여행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느끼며 이제부터 관람하는 모든 과정이 보너스로 생각되어짐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라 느껴졌습니다.

10. Luxor 신전(룩소 신전)
룩소 신전은 아멘호테프 3세(BC 1453-1419)가 테베의 3신이라는 Amon-Ra, 그의 아내 Mut와 아들 Khonsu를 위하여 건설하였다 합니다. 260m 길이의 룩소신전은 일년에 한차례 축제 기간에만 아몬의 신상을 모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제기간에는 양모양의 스핑크스와 아몬신, 무트신, 쿤수신상은 행렬을 이루어 Karnak 신전으로부터 2천m에 걸친 통로를 통하여 룩소 신전으로 옮겨져 약 3주간 모셨다고 합니다.

유일신 Atum을 섬긴 아멘호테프 3세에 의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가 투탕카문왕과 호렙왕에 의하여 재건되고 람세스 2세때(BC1279-1212) 일부 기념물이 증축되었습니다.  또한 세티 1세, 세티 2세 등등이 신전 추가 자취를 남겼고 룩소 신전의 한 끝에는 Ptolemaic왕들이 세운 신전이 또한 추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후대의 왕들은 옛 기념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기도 하였는데 람세스 2세는 아멘호테프 3세의 석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신전 입구에는 람세스 석상이 있고 오벨리스크 하나가 서 있습니다. 원래는 쌍이었는데 그 중 하나는 현재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서 있습니다. 룩소 신전에 들어가는 탑문에는 람세스 2세의 카테시(Kadesh)전투 장면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카데시 전투, 즉 시리아의 카데시 지방에서 람세스 대왕이 힛타이족에 대한 승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11. Colossi of Memnon (멤논의 거상)
나일강을 건너 룩소 서안에 2개의 거대한 석상이 서 있는데 높이가 20m이고 발길이만 2m로 아멘호테프 3세(BC 1504-1450)가 세운 신전의 제 1탑문 입구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3개였는데 지금은 2개만 서 있으며 그 신전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두개의 거상은 각각 무게가 720톤으로 추정되며 아멘호테프 3세의 모습은 오랜 세월의 풍상과 지진등으로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그 큰 돌은 나일강을 역류하여 카이로 근교에서 가져온 각각 하나의 통돌덩이 였다고 합니다.
석상 왼발 옆에는 왕비 티에의 상이, 오른발 옆에는 어머니 무템위야의 상이 있고 남부지방을 상징하는 연꽃과 북부의 파피루스를 묶은 장면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한때는 해가 뜰 때면 신비한 소리를 내었다고 하는데 보수를 한후 그 소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현대 과학자들에 의해 그 소리의 원인은 태양이 뜰 때 일교차에 의하여 석상이 갈라진 표면에서 나온 진동 소리라고 밝혀졌다고 합니다.

12. The Valley of The Kings   (왕들의 계곡)
고대 왕국 파라오의 무덤이 기자와 사카라에 있었다면 신왕조 제 18, 19, 20 왕조의 파라오들의 무덤은 룩소의 나일강 서편에 있는 모래 돌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62기의 무덤이 발견되었고 32개에 달하는 파라오의 석관과 미라가 있는데 최근 또 하나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기자에 피라미드를 세우기에는 더 이상 적절한 암반이 없고 그 경비와 시간이 엄청났었기 때문에 전국을 물색하다 산꼭대기가 피라미드를 닮고 도굴을 피할수 있는 현재의 계곡을 찾았다 합니다.

첫번째 무덤은 Thutmose 1세(BC 1524-1518) 였습니다. 부활을 위해서는 완전한 시신이 필요한데 도굴범으로 인하여 시신이 상하거나 없어지며 모든 소장품이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은밀한 곳에 땅굴을 파서 무덤을 만들고 입구를 아무도 모르게 봉하는 것이었습니다.  후대의 왕들이 계속하여 무덤을 만들었으나 조직적인 도굴범에 의하여 많은 훼손이 있었습니다.  파라오들은 그들의 사후 휴식과 부활을 이룰 수가 없었고 오늘날 그 많은 왕들의 미이라는 이집트와 여러나라의 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무덤 입구에 파라오의 이름과 안내판이 있으며 땅굴에 들어가면 각각 다른 무덤이 긴 통로와 방들로 이루어졌으며 벽과 천장 그리고 석관들에서 신기한 그림과 상형문자들이, 어떤 부분에는 수천년된 색깔있는 물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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