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보스톤코리아  2008-12-05, 17:12:49 
첫눈이 소복히 내리는 초겨울이었습니다.밖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흰 눈꽃이 피어 아름다운데 내 마음은 왜 그다지도 아음이 무거웠을까요?
새벽 5시에 어둠을 가르고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인이었습니다. 그 때 큰 애가 5살이었고 작은애가 2살이었나 봅니다.
"엄마 가지마. 가지말란 말이야."
새벽마다 울어대는 작은 놈의 울음 소리때문에 종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을 하고 애들하고 같이 짜장면도 사 주고, 백화점도 다니면서 애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애들이 갖고 싶어하던 로봇트도 사주고 예쁜 털신도 사 주었습니다.
애들의 슬픈 마듬을 다독거려 주고 싶었습니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애들하고 같이 놀아도 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서 애들을 즐겁게 해 주었지요.
그리고 작은 놈은 잠이 들었고 큰 놈에게 말했어요.
"얘, 올해는 무슨 선물을 보내달랠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 편지를 쓰자꾸나."하고 말샜어요. 큰 놈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엄마 직장 가져가 달래면 안될까?"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되물었지요.
"왜? "
"그러면 엄마 새벽에 갈 곳이 없어지면 집에 있을것 아냐"
하는 말에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맞벌이 한답시고 에미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애들을 외롭게 했구나싶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더우기 그 애들이 어른이 되어도 자기 애을 갖지를 않아서 에미 마음이 더욱 슬픕니다.

도정희(올스톤 거주)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고구려의 흥망과 발해국의 태조 대조영 13. 2008.12.12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안시성 3. 백 린 (역사학자)
설탕도 중독된다 2008.12.12
습관성 약물이 일으키는 것과 유사한 행동 변화와 신경화학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확인
크리스마스 선물 2008.12.05
첫눈이 소복히 내리는 초겨울이었습니다.밖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흰 눈꽃이 피어 아름다운데 내 마음은 왜 그다지도 아음이 무거웠을까요..
한인회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2008.11.03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36대 한인회를 누가 이끌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차기 뉴잉글랜드한인회장 선거 등록마감일인 지난 10월 11일 까지 후보등록자 없었기..
고구려의 흥망과 발해국의 태조 대조영 11 2008.11.03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안시성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