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만난 사람들 !
보스톤코리아  2006-08-20, 22:04:07 
홍순영 (한미역사연구소 위원)

학창시절 친근한 강의로 이름을 날렸던 Y교수의 강의 내용이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나에게 미완(未完)의 숙제로 남아있다. 그때 들었던 강의주제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쉬운듯 하면서도 쉽게 답을 쓰지 못하는 주제(主題)를 놓고 학생들과 교수는 여러가지 답을 놓고 토의를 가졌지만 시원한 해답은 듣지를 못했다. 그런 문제를 토의하면서 인생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과 만남속에 살다 외로움과 질병의 고통으로 죽어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미완의 답을 남긴 채 토의를 끝냈다.
이 미완의 문제를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 스스로와 토의를 하고 있다. 유명한 종교가나 철학가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심오한 문제를 놓고 인간들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울타리 안에서 서로 얽혀살다 그림자 하나 남겨놓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를 향해 눈을 감는것이 인생이라고 우답(愚答)을 쓰고 있다.
외로움이란 무엇이며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명약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어떤 사람은 종교에서 어떤 사람은 주고받는 사랑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탱해 살아가는 길에는 가족이 있고 이웃이 있고 서로를 이해해 주는 만남의 정이 있다.
만남 안에 사는 인간들은 왜 고독이란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 해답은 정(精)이 그립기 때문이라 하겠다.
인간내면의 감정을 이해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원이지만 사람들은 그 소박한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못하고 외로움 속에 쓸쓸히 살다 홀연히 세상을 떠나버리고 마는 사람도 있다.
바쁘게 산다는 이유에서 시간에 쫓김을 탓하고 삶의 의미를 상실한 기계화가 되어버린 이민의 삶에서 진정 외로움을 겪는 내 이웃을 위해 얼마 만큼의 눈길을 주고 보듬어 주었는가를 스스로의 저울에 달아보자. 사람은 누구할것 없이 소외받는다는 마음이 일때 외로움의 병은 인간 내면의 마음을 흐트려 놓게 마련이다.
마음이 허전하고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우리는 외로움의 병이라고 말한다. 외로움의 병을 고치는 일은 자기 주변에 좋은 친구가 있을때 그 병은 고쳐질 수 있다. 삶의 빈자리가 폐허처럼 느껴질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마련이다.
상상도 해보지 못한 자기만의 추상화를 그리는 마음과 같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는 두친구나 우리말에 나오는 관포지교의 믿음에 우정, 포화속에 뛰어들어 전우를 구해내고 죽어간 전우애는 미담이나 이상주의적인 수사어가 아니다.
좋은 친구의 만남은 물질의 양으로도 채워질수 없는 보배다. 좋은 친구   좋은 이웃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부부의 사랑에도 희생이 따르듯 친구의 맺음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속에 맺어진 우정만큼 아름다운 감정이 또 있을까?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이기심의 껍질을 벗어버려야 하는데도 두껍게 싸여진 껍질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간들의 욕심의 병이다.
이기심의 껍질을 벗어버리는 일은 마음에 벽을 허물어 뜨리고 조건없이 자기를 내어놓는 희생의 의미도 된다. 친구의 우정은 어느날 갑자기 얻어지고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정과 사랑은 쌓여지는것. 꾸밈이 없는 진실로 서로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숭고한 “모랄(Moral)”을 우리는 천부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숨돌릴 틈도 없이 바삐 살아가는 세상에서 변함없는 신뢰를 나누며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는 사람을 친구로 가졌는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해 주고 허물을 털어주며 바람막이가 되어줄 사람을 친구로 가졌는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이기심의 욕을 하고 돌을 던졌던 일은 없었던가를 뒤돌아 보는 성찰이 있어야겠다. 삶에 지쳐 있을때 손을 잡아주고 화에 지쳐 있을때 다둑거려 주고 마음이 아리고 쓰릴 때 녹여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눈을 떠야한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조국, 대한민국, 부모형제가 살아가고 있는 이산의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너희는 조국을 떠나 이민자들이라고 내 모는 본 국민의 눈길은 따갑기만 하다. 분단조국의 안위까지 염려하며 이민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국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가?
지금 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분열에 세계속의 유대인들이 하나로 뭉쳐 조국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뛰어드는 유대인과 650만 해외 한인 동포들의 조국을 향한 충성심이 어떻게 다를 수 있겠는가를 본 국민에게 묻고싶다.
청교도들의 개척 정신이 서려있는데 보스톤을 가로지른 찰스강은 오늘도 미국 건국의 역사와 함께 유유히 흐르고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꿈을 꾼다고 한다. 만남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만남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삶의 터를 엮어가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게 마련이고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반복되는 인생의 여정(旅程)이다.
이곳에 의거하며 New Korea의 터전을 쌓는 일에 뜻을 함께했던 뜻있는 분들의 우정은 보스톤  살았던 내 삶의 자랑이 된다.
공동체 참여속에 내 주장으로 남을 배려하지 못한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를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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