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 “한국식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세요”
보스톤코리아  2009-08-03, 16:59:31 
보스톤에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말 그대로 ‘피서(避暑)’의 계절이다. 추운 겨울에는 군고구마가 빠질 수 없듯이, 여름철에는 단연 ‘회’가 빠질 수 없다. 금주 보스톤 코리아 업소탐방 코너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한국식 광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청기와’를 찾았다.

93번 도로를 따라 보스톤에서 북쪽으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메드포드(Medford)에 자리 잡은 청기와는 2003년 4월 11일에 오픈한 뉴잉글랜드 한인 사회에서는 익히 잘 알려진 한식, 일식 전문점이다.

청기와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기(56), 김애자(50) 씨 부부는 1983년에 보스톤으로 이민 온 이민 1세대로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캠브리지에 위치한 한아름식품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7년째 청기와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 부부는 “한아름식품을 운영하면서 얻은 음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기와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소개하며, 보스톤 외곽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식으로는 갈비찜과 각종 불고기류 그리고 전골류를 꼽았고, 굴보쌈 역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메뉴라고 밝혔다.

청기와는 특히 이번 여름 시즌을 맞아 광어회와 매운탕을 4인 기준 120불(팁포함)에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여 한국식 광어회의 맛을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보스톤 지역 한인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광어회를 직접 시식해본 기자는 우선 그 엄청난 양에 놀랐고, 그 싱싱한 맛에 또 한번 놀랐다. “로드 아일랜드에서 당일 아침에 직접 공수해온 살아있는 광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싱싱할 수밖에 없다.”는 김애자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또한 “지금이 광어 제철인데 한인 손님들께 한국식 광어회를 저렴하고 싱싱한 상태로 서비스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회와 함께 제공된 쌈장은 충청북도 옥천에서 김애자 사장의 친언니가 직접 만든 매주를 들여와 김애자 사장이 직접 담은 된장을 기본으로 만들어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연스런 맛을 더했다. 또한 상추와 고추 역시 김 사장 자택 앞 뜰에서 직접 농사 지은 유기농 야채로, 그 빛깔과 싱싱함이 한국의 고향집에서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내놓는 정성 들여 키운 야채를 연상케 했다.

푸짐한 회 다음에는 광어 매운탕이 제공된다. 매운탕에는 김 사장 부부가 직접 키운 버섯, 고추, 된장, 쑥갓 등의 야채가 들어가서 그런지 맛이 인공적이지 않고 담백했다. 광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잘 보존된 매운탕이었다.

광어회와 매운탕은 제철이 끝나는 이번 8월 달까지만 제공되고, 우럭이 제철인 9월부터는 우럭회와 ‘매운탕 중에 으뜸’인 우럭 매운탕을 선보일 계획이다. 싱싱한 회를 즐기고 싶은 손님은 2,3일 전에 미리 예약해야 당일날 새벽에 잡아 올린 회를 맛볼 수 있다는 김애자 사장의 귀뜸이다.

김애자 사장은 한인 손님들이 청기와를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부모님이 정성들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향집으로 느낄수 있게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덧붙여 김 사장은 청기와는 김치와 된장, 야채 같은 음식의 기본이 되는 밑재료들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음식 맛도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려 노력하는 음식점으로 한인 사회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현재 캠브리지 한인 교회에 다니는 김애자 사장은 교회 살림의 숨은 일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교회내 각종 행사의 음식뿐 아니라 교회의 일 년치 김장을 직접 담을 정도로 봉사심과 신앙심을 겸비한 김 사장이 운영하는 청기와. 믿을 만하지 않을까.


청기와
ChungKiwa Korean & Japanese Restaurant
27-29 Riverside Ave, Medford, MA 02155
(781) 391-5606
www.chungkiwaboston.com

이일표 인턴기자 ip@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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