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탑, 무릎위에 놓고 사용하면 화상 위험
보스톤코리아  2010-10-18, 12:54:0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랩탑컴퓨터를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이런 습관을 당장 바꾸도록 하라. ‘laptop(노트북)’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무릎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런 랩탑을 무릎위에 놓고 장시간 사용해서 화상을 입은 사례가 소아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안드리아 아놀드 박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12세의 한 소년은 랩탑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다 무릎 피부가 스펀지 모양으로 변색되는 화상을 입었다. 이 소년은 랩탑 밑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지만 게임에 몰두하면서 매일 몇시간씩 자세를 전혀 바꾸지 않은채 랩탑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버지니아 법대의 한 한생도 하루 6시간 정도 랩탑을 사용하다 무릎이 얼룩덜룩하게 변색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생을 치료하고 있는 버지니아의대 킴벌리 샐키 박사는 “피부를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화상을 입은 것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연구팀은 찜질패드도 화상을 입을 정도가 아닌 온도이지만 과다사용할 경우 유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화상이 치명적이거나 피부를 흉칙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피부를 영구적으로 검게 만들수 있고 매우 드물게 피부암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HP, 델 등 랩탑 제작사들도 사용자 설명서를 통해 랩탑을 무릎이나 피부에 직접 접촉할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문구를 삽입해 놓고 있다. 랩탑을 장시간 켜놓으면 밑면의 온도는 화씨 125도(섭씨 51.7도)까지 올라간다.
과거에는 제빵공장이나 유리공장 등 뜨거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또 온열기를 자주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다.

시카고 소아메모리얼병원 피부전문의 안소니 만치니 박사는 “한 소년은 축구경기후 근육통을 없애기 위해 찜질 패드를 사용하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변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피부변형은 자칫 피부암으로 발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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