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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100배 더 즐기기 45
보스톤코리아  2013-09-23, 15:05:33   
308 Congress Street, Boston, MA 02210   
행사 일시: 9/21 12-4pm   
자세한 추석 행사 일정: http://www.bostonchildrensmuseum.org/calendar



설날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절 추석의 연휴가 시작되었다. 추석 (秋夕) 의 의미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처럼 음력 팔월 보름, 일년 중 가장 달이 밝은 시기에 있는 한가위는 보름달을 숭상했던 고대의 풍습을 반영한다. 또한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햇곡식이 여무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가족, 친척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찾아가 결실의 기쁨과 고마움을 나누는  것도  추석의 깊은 의미이다. 

각 가족마다 추석의 분위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어린 시절 우리 집의 추석 풍경은, 아빠가 5남매 중 장남이셨던 덕분에 손님 맞이로 늘 분주했었다. 미리 장을 봐온 신선한 식 재료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각자 분담하여 다듬어 놓으면, 엄마가 그것들을 모아 각종 전을 구워 커다란 소쿠리에 담아냈다. 고소하고 따듯한 전이 갓 구워져 나오면 나와 언니들은 식지도 않은 전들을 호호 불어 먹느라 바빴다. 

저녁에는 가족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송편을 만들었는데 예쁜 송편을 빚으면 나중에 예쁜 아기를 낳는다는 엄마 말씀에 꽤나 정성스럽게 송편을 빚었던 기억이 난다. 추석날 아침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차례를 지낸 후에, 손님 맞이를 하거나 친척집을 방문하였는데 이 또한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한복을 뽐내며 거리를 걸어가면 지나가는 어른들마다 눈웃음을 건네기도 하고, 종종 ‘아이 예쁘다!’ 하고 터지는 감탄사도 듣게 되는데 그것이 부끄러우면서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보스톤에서 자라난 이민 1.5세나 2세 어린이들에게 추석은 어떤 의미일까? 친척들과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번거롭게 추석 명절을 지내기 보다는 마트에서 송편을 사먹는 것으로 조촐하게 추석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이처럼, 미국에서 자라 한국 명절 풍습을 경험해 볼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에게 추석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9/21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어린이,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추석 명절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보스톤 한미문화예술협회의 후원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크게 클레이 송편 워크샵, 전통 놀이, 서예활동, 전통 무용 공연으로 준비되어있다.

먼저, 클레이 송편 워크샵에서는 추석을 대표하는 별식인 송편을 찰흙으로 빚어보고, 만든 송편을 담아낼 전통접시를 한국의 문양으로 장식하여 만들게 된다. 제작한 작품은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 워크샵은 도예가 이재옥씨가 주관하며 미술실에서 두 번 이루어 진다 (Art Studio, 12pm, 1:30pm, 각 45분간). 그 밖에도 제기와 딱지 만드는 법을 배워 직접 만들어 놀아보고 윷놀이를 해 볼 수 있는 전통놀이 부스가 마련되며 (12-4pm, Art Studio 앞) 한글을 재미있는 게임과 서예를 통해 배우는 워크샵이 청소년 한국 문화 알리미 ‘아띠’ 학생들에 의해서 기획되어 소개될 예정이다 (12, 1, 2, 3pm, 각 45분 간, Yellow Room).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관객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공연 (3pm, Common Gallery)이다. 무용가 박찬희 씨가 이끄는 이 공연은 실내 공연장에서 조명을 낮추고 보름달 영상을 띄어 추석의 깊은 밤 분위기를 연출하고, 국적,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함께 손잡고 노래를 부르며 한국의 문화를 나누는 근사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가위 저녁 여인들이 모여 추었던 강강술래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로 거슬러 간다. 이순신 장군이 수병을 거느리고 왜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우리 군세의 많음을 보이고 또 왜군이 우리 해안에 상륙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하여 부녀자들이 수십 명씩 모여 해안지대 산에 올라,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돌면서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로 한국에서도 추석 명절을 간소하게 보낸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오랫동안 이어 내려오던 추석 풍습인 강강술래 놀이는 이미 도시에서는 사라져버린 지 오래고 민속촌이나 티비에서만 종종 감상할 수 있는 추석 문화가 되었다. 이웃간의 눈인사도 낯 설은 오늘날 도시의 생활에, 온 동네 사람들이 한가위 저녁에 모여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를 추는 풍습이 다시 부활한다면 도시의 삭막함도 사라지고 풍성하게 여문 곡식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넉넉해 질 것 같다. 이번 추석,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다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어린이 박물관에서 뜻 깊은 추석 명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예술 컬럼니스트 장동희
Museum of Fine Arts, Boston 강사
보스톤 아트 스튜디오 원장
167 Corey road, suite 205, Boston MA 02135/ph) 
857 756 2557
jandonghee@bostonartstudio.com
/ www.bostonart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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