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문신 쇼' - 개막 첫 날 관객 2천명 몰려
보스톤코리아  2007-06-27, 22:55:20 
중국 문신, 예술·대중 문화로 급부상

범죄를 연상시키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왔던 '문신'이 중국에서 예술 및 대중 문화로 새롭게 싹트고 있다.
베이징 산상아트베이징갤러리에서 열린 '2007년 문신 쇼 컨벤션' 첫 날인 지난 16일, 2천여 명의 사람들이 문신 쇼를 구경하기 위해 몰리면서 중국의 문신 문화가 급성장 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번 쇼에는 1백 여 명이 넘는 중국 국내 및 해외 문신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교류의 장을 열었다. 2001년 컨벤션을 창립한 샤오룽 씨는 "문신 아티스트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고 싶었으며 이러한 컨벤션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서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독일의 문신 아티스트 프랭크(Frank Kassebaum) 씨는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의 문신 문화에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며 "10년 안에 중국의 문신 문화는 미국, 일본, 유럽보다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는 문신이 10년 전 즈음 붐을 일으켰는데 지금은 중국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룽과 함께 컨벤션을 조직한 미국의 크리스(Chris Wroblewski) 씨는 이번 쇼를 연 목적 중 하나는 중국 사람들이 문신을 새길 때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문신이 붐을 일으키면서 여러 문신 가게가 문을 열었으며 문신 아티스트들은 2~3주 동안 배운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똑같은 스타일의 대중적인 문신을 새겨줬다"며 "그러나 현재 중국의 문신 기술이 발달하고 있어 앞으로 높은 수준의 문신과 낮은 수준의 문신간의 예술성 및 기술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대중들도 더욱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바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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