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녀 사태, 들끓는 네티즌들
보스톤코리아  2009-11-16, 15:36:31 
루저녀를 향한 집단비난으로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일 KBS 방송프로그램’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홍익대 여대생의 발언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이다.”가 문제의 발언이 된 것. 이 날의 사건을 기화로 루저녀라는 신조어가 당장 등장했고, 각 인터넷 사이트는 루저녀 소식을 올리기 바빴다.

그녀는 “내가 170cm이니 남친은 180cm이상 돼야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조건이 좋아야 한다.”등의 발언을 공중파 방송에서 거침 없이 내뱉는 용감무쌍함을 보였다. 문제는 방송이 나간 후이다.
그 방송을 본 네티즌들이 격렬하게 그녀를 비방하기에 나선 것. 이 움직임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어 소위 말하는 마녀 사냥의 지경이 됐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단서를 얻어 추적, 학창시절 사진에서부터 심지어는 그녀가 성형을 상담한 성형외과 사이트의 기록까지도 뒤져 낸 것. 그녀의 싸이월드홈페이지와 홍익대 홈페이지는 악풀로 폐쇄 되기에 이르렀을 정도.
또한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도 루저녀를 조롱하는 표시가 그려져 있는가 하면 그녀의 가족들까지도 비난의 대상에 올랐다.

이에 당황한 루저녀가 사과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개인적인 정보와 악플 때문에 힘들다”며 선처를 구했다. 또한 자신은 방송사에서 준 대본대로 읽은 것이라고 해명까지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 심지어는 한 키 작은 청년이 KBS사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손해 배상 청구를 하기까지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방송사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사과의 뜻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모양의 대사에 대해서는 그녀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작성한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취했다.
루저녀 사태는 두가지 양상을 낳고 있다. 루저녀의 발언을 지탄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서서히 방송사의 사리 분별 없는 제작을 지적하는 네티즌 층이 형성 된 것. 방송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루저녀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의 여대생으로 간주하고 한심하다는 뜻으로 혀 한번 차주고 지나가면 그만인 대상으로 본다.

그녀의 잘못이라면 공중파를 타고 전지역으로 퍼진 것이라는 것. 그런 한심한 수다 수준의 이야기가 악플러들로 인해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루저녀를 낳은 ‘미녀들의 수다’가 편집 가능한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여과 없이 어린 여대생의 대사를 내보낸 것을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몰아친 네티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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