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트리밍 최강자 스포티파이 이달하순 뉴욕증시 직상장 전망
IPO 절차 없이 기존주식 거래, 향후 IT기업 공개방식 바뀔 듯
평가가치 24조 원, 상장 직후 주가 130∼150달러 선 예상
보스톤코리아  2018-03-01, 20:20:4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 스포티파이가 3월 하순께 뉴욕증시에 SPOT라는 이름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연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직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는 스포티파이는 28일 재무 상황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신고서(F-1)를 공식 제출했다. 신고서 제출 후 상장까지는 대략 3주가량이 걸린다.

신주 발행으로 주식시장에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 일반적 기업공개와 달리 스포티파이가 추진하는 직상장은 별도의 IPO 절차 없이 기존의 투자자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직접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하는 것이다.

IPO 절차가 없다는 것은 보증을 서는 투자은행이 없다는 것으로 수수료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스포티파이의 신청서에는 서명한 투자은행이 없었으며, 모건 스탠리가 재정 자문 기관으로만 명기돼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포티파이가 직상장에 성공할 경우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유명 IT 회사들의 기업공개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은 기업공개 시점과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SEC가 이날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약 50억 달러의 매출에 영업손실이 4억6천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은 29억5천만 달러였다. 또 연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자산은 5억8천200만 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에 7천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가진 스포티파이의 가치는 약 220억 달러(24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유료 구독자의 현금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구조인 세계 최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IPO 방식 대신 직상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포티파이의 경쟁자인 애플 뮤직은 유료 가입자 수가 2천700만 명, 업계 3위인 판도라 미디어는 5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IPO 절차가 없이 상장되는 스포티파이는 가장 최근의 프라이빗 시장 주식 거래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지난해 스포티파이 주식은 37.50∼12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90∼132.50달러 선으로 올랐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거래가를 보면 상장 직후 거래될 가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스포티파이 주식의 높은 선호도로 볼 때 132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며, 150달러가 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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