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뉴욕도착 비행기서 19명 독감메르스 가능성 |
CDC 메르스 가능성 검토중…일부환자 메카 방문 |
보스톤코리아 2018-09-06, 20:22:01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5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 여객기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집단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미 보건당국은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약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객기는 JFK 공항에 이날 오전 9시10분에 도착했고, 모든 승객들은 공항경찰과 질병 예방통제센터 관계자들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19명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의 대변인 에릭 필립스는 "전체 탑승객 521명 중 발병한 승객은 19명이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9명은 치료를 거부했다. 그 외 승객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출신 승객 10명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독감이 아닌 메르스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CDC 관계자를 인용해 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19일~24일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하즈(Haji)와 겹쳐 발병한 승객 중 일부는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당국은 환자 전원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나 승객들은 14시간 비행 내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항공사 측이 발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을 탑승객이라고 밝힌 에린 사이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륙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있다는 걸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륙 전 마스크를 요청했으나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사이크스는 "사람들은 비행 내내 기침을 했고, 현재 열이 화씨 100도(섭씨 37.78도)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자들의 탑승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고 비난했다. 승무원들은 착륙 약 30분 전까지도 승객들 중 환자가 있다는 말을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백악관도 점검에 나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대로 상황을 업데이트해 보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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