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메이, 일단 브렉시트 재협상 나설 듯
EU 재협상·노딜·2차 국민투표' 3가지 시나리오
"브렉시트 미뤄질 가능성 높아져"
보스톤코리아  2019-01-17, 20:10:15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투표에서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 일단 불신임 투표 부결로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메이 총리와 내각은 EU 탈퇴를 10주 앞두고 EU와의 재협상부터 노딜(no deal)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브렉시트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영국 앞에 놓인 △EU 재협상 △노딜 △재투표 3가지 주요 선택지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EU와의 재협상이다. 

메이 총리는 불신임 투표 부결 직후 "여당인 보수당은 물론 의회 내 각 당 지도부와 건설적 정신으로 논의를 즉시 시작해 하원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면 벨기에 브뤼셀로 가 EU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따라 3개회일이 지나는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상정해 하원에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 
메이 총리와 장관들은 17일 브렉시트 강경파를 포함한 의원들을 만나 다시 한 번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주말까지 추가 회의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재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U 지도자들은 추가 협상할 의향이 있지만 11월 합의안에 대한 양보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EU와 대화 테이블에 앉더라도 재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지도 역시 확실치 않다. EU 탈퇴 후 이주민 수용을 제한하고 EU와 별개의 무역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보는 메이 총리와 달리, 노동당은 EU 단일 시장 및 관세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빈 대표는 노딜을 배제하기 전까지는 메이 총리와 회담을 갖기를 거부했다. 

최근 몇 달 사이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재투표가 치러지면 2016년 투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여기에 소요될 물리적 시간을 따져볼 때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이 총리는 "재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정치의 건전성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재협상과 2차 국민투표 모두 실패하면 영국은 3월29일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맞이해야 한다.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 제50조에 협상 개시일 2년 후 자동으로 탈퇴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노딜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영국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8% 줄고 실업률은 현재의 4.1%에서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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