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美에 "호르무즈 군사 연합체 참여 안 한다"
日외무상, 폼페이오에 "자위대 독자 파견 방침 전달"
보스톤코리아  2019-10-24, 20:49:1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상희 기자  = 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자체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을 미국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 중재자로 나선 상황에서 이란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는 동시에 미국 구상에도 호응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상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자위대 자체 파견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일 양국이 중동의 긴장 완화와 정세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날 통화는 전날 밤 9시쯤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현재 일본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축함 1척을 두고 있고 여기에 1척을 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자국이 원유 수입국이고 이란은 주요 산유국인 동시에 원유 수송로 길목에 있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란 등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적국인 이란과의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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