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들에겐 불황 끝, 근로자들 불황 긴 터널
미 경제 이분화 빈익빈 부익부 K자 경제회복
주식시장 최고치, 주택 시장, 자동차 호황,
소규모 사업체, 저임금 근로자, 소수민족 불황
보스톤코리아  2020-08-17, 23:09:41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미 경제는 이분화가 두드러진 K자 회복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부유층은 불황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하위층들은 여전히 불황으로 달려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이분화는 미 경제의 여러 측면에서 분명해지고 있다. 

브라운대 경제학자인 존 프리드만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고임금 근로자의 경우 일자리가 거의 정상화 됐으나 시간당 $20 이하의 근로자들의 경우 지난 봄의 절반도 고용이 되돌아 오지 않았다. 

불황은 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안기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부유층과 빈곤층 그리고 백인 가정과 소수민족 가정의 차이를 더 크게 갈라놓았다. 또한 대기업과 소규모 기업의 차이도 더 크게 만들었다. 나이키와 베스트바이 등은 주식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많은 소규모 비즈니스는 생존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부익부 빈익빈, 이런 경제 상황을 두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K자 형태의 경제회복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패가 이 같은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회의 타협실패는 미 경제 지원에 대한 부담을 모두 연방 준비은행에 의존하게 됐다. 연방준비은행은 경제와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수조원을 금융시장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주식시장은 3월 최저점에 비해 50%나 급등했으며 주택구입과 자동차 구입의 급등을 불러왔다. 

그러나 연준의 금융정책 수단은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외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실업자, 폐업 위기의 소규모 사업체, 또는 강제 축출 위기의 세입자 등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장들은 미 경제에 대한 타격이 영구화되기 전에 빠른 의회의 부양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장은 “경제 회복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 연준의장 제닛 옐렌은 긴급한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옐렌 의장은 “증시는 경제가 아니다. 경제는 생산과 일자리로 구성되며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컴퓨터를 통해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대졸자들에게는 커다란 혜택을 주고 있다. 연방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63%의 대졸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모두 집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고졸자 이하 근로자들은 20%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사상 최고의 집값 상승으로 부유층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자산이 회복됐거나 심지어는 치솟는 경험을 하고 있다. 

기회통찰(Opportunity Insights)연구의 노동청 자료를 통한 분석에 따르면 시간당 $14 이하를 받는 근로자의 경우 고용율은 팬데믹 전보다 20% 감소했으며 $14-20 근로자의 경우 16% 감소했다. 이 연구소는 급여 처리 회사인 페이첵스(Paychex), 인투잇(Intuit) 그리고 어닌(Earnin)의 자료를 분석해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고임금 근로자들에게 불황은 거의 끝났지만 저임금 근로자들은 절반 이하만 회복된 상황”이라고 이번 기회통찰 연구를 이끈 프리드만 교수는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하버드, 브라운 그리고 빌앤멜린다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 거의 저축해둔 금액이 없어 받는 타격이 가장 크다. 더구나 일자리가 쇼핑몰 등과 같은 복잡한 실내 등에 집중되어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타격이 가장 심한 곳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일자리 복귀마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흑인 남성과 여성은 팬데믹에 잃은 일자리에서 20% 정도가 회복된 반면 백인 여성의 경우 45% 백인 남성의 경우 40%가 회복됐다. 

그러나 이번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소수민족은 아시안임에도 주요 언론들은 이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 아시안은 팬데믹 전 가장 실업률이 낮은 4%였지만 현재는 12%로 히스패닉의 실업률 13%와 유사하다. 히스패닉의 3월 실업률은 6%였다. 

 

느린 일자리 회복은 많은 빈곤층 가정들에게 강제 축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센서스국의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세입자의 42%, 흑인 세입자들 절반 이상은 8월 렌트비 납부에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레딧에는 실업자들이 자신의 집 전기가 차단 된 사연, 축출 며칠 전인 상황, 약을 사먹을 돈이 없는 이야기 등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내 여러 곳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피로감, 나쁜 경제 상황과 의회의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협상 결렬 등으로 속수무책인 절망감이 휩쓸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발빠르게 적응하는데 익숙해 있지만 현재의 매주 불확실성 수준은 거의 매주 계획조차도 힘들게 하고 있다.  

한 소규모 사업자는 “정치인들과 근로자들 사이에는 커다란 인식 차이가 있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 즉 명확한 지도력과 경제적인 지원 등에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스턴 브루잉 식당은 올 봄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받은 5백만 사업체 중의 하나다. 이 그랜트를 통해 이 회사는 8명의 근로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고 동시에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는 모델로 전환했다. 그러나 PPP의 돈은 이미 바닥났고 사업은 여전히 원상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주식시장은 아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백신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많은 투자자들은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S&P500주식 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최고치를 기록한다면 사상 최고 빠른 주식 침체시장 탈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테크 기업 중심 주식은 한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의 회복이 “엄청난” 것이라며 “초강 경제 회복”의 징조라고 반겼다. 

주택시장도 유사한 상황이다. 좋은 직장과 많은 저축을 가진 가족들은 사상 최저 모기지 금리를 이용해 더 큰 집을 구입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주택 구입은 20%나 증가했으며 재융자는 50%나 증가했다. 

백악관 경제자문 래리 커들로는 12일 회복세는 잘 진행되고 있으며 더 이상의 연방정부의 지원은 필요없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었다. 

트럼프의 경제자문위는 14일 지난 봄 $1200 경기부양수표와 실업급여 추가혜택 지급으로 인해 빈곤율이 하락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경제 자문위원중 일선 사업체의 대표인 개리 콘 위원은 회복은 아직 멀었으며 백악관의 방관은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활황은 소규모 사업체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는 빨간색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만개가 넘는 소규모 사업체가 영구 폐업했다. 

 “주식시장은 대기업이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규모 기업이 폐쇄하면 큰 기업이 이 공백을 메운다. 우리는 이것이 일상 메인스트리트 사업체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콘은 트윗을 통해 지적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차 중의 하나는 미 경제 회복이 얼마나 걸리는가 하는 것이다. 공화당은 5월부터 기대보다 많은 고용개선이 일어나고 있다며 회복의 신호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주택 시장과 자동차 판매 호황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일부 자동차 딜러들은 7월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히고 있고 가솔린 판매도 늘고 있다. 

민주당은 실업률이 아직도 10.2%인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대공황 때보다 높은 실업율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절반의 미국인들이 침체를 느끼고 있다. 20%의 히스패닉과 25%의 흑인 가정의 자녀들은 먹을 것이 충분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를 잘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는 소비다. 현재 소비는 팬데믹 이전보다 8% 줄었다. 하지만 저소득 층의 소비는 단 2%만 줄었다. 이는 대부분의 경기부양수표가 중산층 이하 가정에 공급됐으며 실업급여 추가혜택 $600 지급 때문이다. 

이제 이 같은 추가 자금이 사라진 이상 급격한 강제축출, 파산, 자동차 재판매 등이 발생할 것이며 소비의 하락으로 경제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JP모건은 “미국의 경제적 난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모두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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