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은혜, 26세 고든 칼리지 최연소 교수 임용
보스톤코리아  2015-04-30, 20:39:39 
고든 칼리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이은혜 씨의 브람스 듀오 연주회가 오는 4일 보스톤 소재 트레몬트 침례교회에서 열린다
고든 칼리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이은혜 씨의 브람스 듀오 연주회가 오는 4일 보스톤 소재 트레몬트 침례교회에서 열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한인 피아니스트 이은혜 씨가 고든 칼리지(Gordon College)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로체스터 대학 이스트만 음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은혜(26) 씨는 고든 칼리로부터 오는 8월부터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씨는 박사과정 3년차 되던 해 이미 고든 칼리지의 음악부 강사로 초빙되어 강의를 해왔었다.

이은혜 씨는 “나를 믿고 교수로 일하자고 제안한 고든 칼리지에 감사하다”며 “학생들과 세대 차이(?)가 덜 나기 때문에 보다 잘 이해하며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해밀턴 음악고등학교를3년 반만에 졸업하고 UCLA에 수석 입학했다. 대학에서도 피아노 연주와 작곡의 복수전공 과정을 3년만에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받으며 뚝딱 해치웠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피바디 음대에서의 석사 과정도 전액장학금으로 마쳤다. 

이은혜 씨가 누구보다 빨리 공부를 마칠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중학생 때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와 이민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가난한 가정환경이 (나를) 빨리 달리도록 채찍질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이은혜 씨의 음악적 재능을 꾸준히 인정해주고 격려해준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다. 성악과 합창 지휘를 했던 그녀의 아버지는 이 씨가 초등학생일 적부터 다양한 악기와 작곡을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무대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 씨는 밝혔다.

오랜 시간 탄탄한 내공을 다져온 이은혜 씨는 오는 가을 학기, 학생들과의 만남에 마음이 설렌다고 전했다. 이 씨는 “학생들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조금 일찍 시작하는 만큼 더욱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한편, 피아니스트 이은혜의 브람스 콘서트가 오는 4일 보스톤 소재 트레몬트 템플 침례교회 홀에서 열린다. 

아이티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동부투어 콘서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날 콘서트는 ‘브람스 자유를 맛보다’라는 주제로 ‘러시아 추억’과 ‘헝가리 무곡’ 등의 흥겨운 레파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혜 씨는 동료 피아니스트 김주혜 씨와 듀오를 펼치게 된다.

이은혜 씨는 “정식으로 보스톤의 한인들께 인사드리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딱딱하고 무겁다는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깨는 ‘고삐 풀린 브람스’를 연주할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무료 입장이며 문의는 이은혜 씨(213-281-1217)에게 하면 된다.

행사일정
일시: 2015년 5월 4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장소: 트레몬트 템플 침례교회 컨버스 홀(88 Tremont Street, Boston, MA 02108)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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