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한인들 대부분 환영, "못믿겠다"도 여전
한인들 정말 기대했고 환영, 후속협상도 기대
과거 보수적인 입장의 한인들도 우려섞인 기대
모든 것이 보여주기 위한 쇼라는 입장도
보스톤코리아  2018-06-14, 22:12:0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돌아보면 상상도 못했던 만남이었다.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한반도 전쟁설에 긴장해야 했다. 트럼프는 한차례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모든 불가능이란 수식어를 물리치고 북미 정상이 만났다는 것은 적어도 전쟁위기, 핵전쟁 등을 선반위로 밀어 넣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북한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 

한인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무사히 회담이 마무리 된것에 환호했다. 럭비공 같이 예측할 수 없는 두 정상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합의 내용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협정추진, 완전한 비핵화, 미군유해송환 4개 항이었다. 

윤미자 평통회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과정을 가슴 조이며 지켜보았고, 결과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회담의 합의서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내용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우번 거주 최석호 씨는 “혹시 회담 중간에 그만두고 나올까 조마조마 했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서 너무 기쁘다. 실무회담을 통해 조만간 정전협정이 맺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병학 북미주강원도총연합회 회장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불운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더 이상 주변 강대국에 휩쓸리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으로 미국을 통해 북미협상을 현실화 시켰다.”고 정상회담을 환호했다. 

과거 보수적입장을 고수했던 한인들도 조금은 입장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평안남도 강서가 고향인 전좌근 전 이북도민회 회장은 “북미뿐만 아니라, 남북이 대화를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대문을 닫은 상태로는 발전이 없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유지된다면 이북(북한)은 굉장히 (경제발전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김정은을 어떻게 믿느냐, 남한과 미국이 얼마나 알고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거두지 못했다. 

이동수 전 이북도민회장은 “지켜보자. 비핵화가 되고 전쟁없이 왕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믿을 수가 없다. 앞에서 웃고 뒤에서 총질하는 것을 어떻게. 삼촌도 죽이고 형도 죽였다. 사람은 신뢰 즉 크레딧이 중요하다. 그러니 지금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스톤 지역 모든 단체장들에게 북미 정상회담 소감에 대한 이메일을 보냈지만 저번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많은 수의 단체장들은 침묵을 지켰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입장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우혁 재향군인회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게 쇼같다. 북한도, 한국도 미국도 다들 쇼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버린 것 같다. 더 이상 대한민국을 동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국에 고마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본지 칼럼니스트 김은한 박사는 “앞으로 지켜보자. 트럼프가 미국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 죽인자의 결말은 좋지 않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대표자의 만남과 합의서를 사인하는 장면이 6월 12일에 하루 종일 CNN 과 Fox News 티비에 방송되었다. 물론 역사적인, 또 온 세계가 주시한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이메일로 소감을 밝혔다. 서명 후에도 미국정가에서 회담 성공여부를 논쟁하는 것이 씁쓸했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해석하려는 것이 가슴아팠다는 이 회장은 가장 고립된 김정은 위원장을 싱가폴 회담에 참석케 하는 것은 주목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병학 회장은 “모든 것을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해석했던 과거의 산물에서 벗어날 때다”라고 했다. 이제는 새로운 시선을 가진 지도자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모든 것이 구체화하기 전까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가지 분명해졌다고 결론 내렸다.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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