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보스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스포츠인 풋볼, 야구, 농구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이 모두 보스톤을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6월 보스톤 브루인즈 아이스 하키 팀조차 1972년 이후 39년만에 스탠리 컵 챔피언을 차지함에 따라 이제 누구도 보스톤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2001년, 2003년, 2004년 수퍼볼 우승컵을 거머 쥐며 4년동안 3번의 우승을 한 NFL 사상 두번째 팀으로 기록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 ‘패츠’라는 예명으로도 불리며 2007년 정규 시즌에서도 18경기 연속 승리로 신기록을 세워 현재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팀의 간판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가 NFL에서 세번째로 많은 액수인 6년간 1억 달러의 연봉 계약을 했다는 사실 역시 팀의 명성을 가늠해 보기에 충분한 단서. 한국인들에게는 풋볼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단순한 경기 방식에 담겨 있는 전략적이고 치 밀한 경기 내용을 알게 된다면, 미국인들이 왜 그토록 풋볼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Baseball

 Boston에서 Red Sox만큼 사랑과 미움을 받은 야구팀도 없을 것이다. 4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알려진 야구장인Fenway Park(4 Yawkey Way, Kenmore역)에서 Red Sox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하다. 외야석은 $30-$35, 좀 더 편한 그랜드 스탠드 좌석은 $45이다. 이 가격에도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지만 단 좌석과 시야가 가리는 곳의 좌석 티켓은 가끔 게임 시작일 일주일 전부터 구할 수도 있다. 선착순 좌석은 게임 당일 날 판매되는데Landsdowne St에 있는 Gate C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레드삭스 네이션(Red Sox Nation)이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보스톤 레드삭스(Boston Red Sox)는 김병현이 소속되기도 했던, 전통의 강호이자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2004년 월드 시리즈에서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우승컵을 안은 레드삭스는 2007년도에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레드삭스의 홈 구장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장인 펜웨이 파크는 MBTA 그린 D 라인 펜웨이역에 있다. 진정한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할 명소로 여겨질 정도로 역사가 깊은 야구장이다. 레드삭스 홈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 근처에 교통 정체 현상이 심하므로 차를 몰고 갈 일이 있을 때는 미리 스케줄 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60년대~70년대 최고의 팀이자 NBA 팀 중 가장 많은 17회의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보스톤 셀틱스(Boston Celtics). 그러나 셀틱스는 90년대 이후 제일 약한 팀으로 전락, 2006년 시즌까지만 해도 전체팀 중 꼴찌에서 두 번째의 성적을 거두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 후 명가 재건을 선언한 셀틱스는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을 영입하며 기존의 폴 피어스와 함께 '빅3'를 구축, 2007~2008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홈 구장은 1만 8600명을 수용 가능한 TD 가든이다.


Football

 Super Bowl을 세 번 우승한 팀인 New England Patriots는 Boston에서 남쪽으로 32마일 떨어져 있는 Foxborough에 위치한 최신식 Gillete Stadium에서 미식 축구 경기를 한다. 시즌은 8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있다. 정기 입장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좌석이 팔리기 때문에 티켓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좌석은 $60에서 $125정도이며 입석은 가끔 $49에 구할 수 있다. I-93에서 I-95를 타고 Rte 1로 나오거나 South Station에서 Foxborough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된다.

 현재는 경쟁력이 있는 Atlantic Coast Conference (ACC)의 일원인 BC Eagles는 새로운 Alumni Stadium (140 Commonwealth Ave, $27-42)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두번째 토요일마다 경기를 한다. 확고한 아이비리그 경쟁의식은 졸업생들과 팬들이 Harvard Square에서 강 건너편에 위치한 Harvard Stadium(N Harvard St과 Soldiers Field Rd 사이)에서 Harvard Crimson이 경기하는 것을 보도록 이끈다.


Boston Marathon

 공식적으로 4월 세번째 월요일에 기념하는Patriot’s Day 는 “Paul Revere의 승마”와 “세계에 들린 총성” 보다도 더 의미 있게 자리 잡은 것이 있다. 1897년 이후로 Patriot’s Day는 Boston Marathon을 의미하게 되었다. 첫 경주에서 15명이 참가하여 10명이 완주를 했는데 현재에는 매년 2만명 이상이 참가를 한다.

 26마일의 코스는 Hopkinton (MA)에서 시작하여 서쪽 교외 지역인 Ashland와 Natick, Wellesley, Newton, Brookline을 거쳐 Boston에 도착한다. 이 마라톤의 가장 절정은 20마일에서 21마일 사이 지점인 Boston College 근처 Commonwealth Ave이다. 이 코스는 악명 높은 Newton Hills를 거쳐 80피트 높이의 가파른, 그래서 이름도 적절한 Hearbreak Hill에서 최고조에 이르고 그 이후로는 모두 내리막길이다. 경주는 Copley Square에서 마치며 마지막 1 마일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흥분된 장소가 될 것이다.

 이 마라톤에 참석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Rick Hoyt와 Dick Hoyt 부자가 있다. Rick은 태어날 때 뇌에 손상이 가서 뇌성마비가 된 사람이고 Dick은 그의 아버지인데 아들이 스포츠 등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고 다짐한 사람이었다. Dick이 휠체어에 탄 아들을 밀어주고 다른 특별한 기구들을 이용하면서, 두 부자는 64회의 마라톤과 200회 이상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하였으며 Boston Marathon은 25회 완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