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코리아 포토 에세이 네번째
보스톤코리아  2010-10-11, 13:25:11 
사과 밭, 어느 샌가 옆에 있는 가을이다.
햇살아래 빨갛게 여문 사과로 가을의 깊이를
가늠한다.
상큼한 사과 한 입을 베어 물며 우리는 지난 한 해를 온 몸으로 느낀다.

 살다 보면 늘 하나씩 부족하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시간과 돈이 있으면
건강이 없다.
그렇듯 완벽한 것은 없어 변명거리도
하나씩 간직한다.

올 여름 유난히 뜨거운 햇살이 보스톤을 달궈 사과가 풍년일 줄 알았다.
하지만 올 봄의 폭우로 사과 꽃이
떨어지는 바람에 가을 사과 수확량이
적다고.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사과의 당도는
높였지만 수확량까지 높이진 못했다.

그래도 사과는 여물었다. 자연과 세파를 지나 사과는 애플 피킹에 자신의 몸매를 드러낸다.
가을도 깊어 이제는 가장 잘 익은 사과를 만날 시기다.

사과 밭에서 사과 향이 나는 낼린랫 프롬프레딧(Nalinrat Prompradit, 26)을 만났다.
태국 출신인 낼린 랫의 별명은 ‘싸이’로 어학 연수를 하며 동시에 모델 활동을 해왔다.

3년 정도 미국생활을 접고 이젠 아픈 엄마를 위해 태국으로 올 겨울 돌아간다.
‘미국은 언제나 올 수 있지만 엄마는 다시 돌봐드릴 수 없다’는 그의 말이다.

귀국의 선택에도 꿋꿋한 그의 꿈은 장래 경영자. 엄마의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미국으로 와 경영학을 전공할 것이란다.
남자들보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몸매 관리를 위해 일요일 아침이면 찰스 강변을 달린다.
보스톤을 사랑하고 ‘한류’를 사랑한다.
사람 만나는 것을 사랑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Autumn in My Heart’.

올 가을 딴 사과의 추억이 그녀의 가슴에
오래오래 간직될 것 같은 예감이다.

글 : 장명술 / 사진 : 양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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